[초점] 3월 주식시장 기상도, 중국에 달렸다 … 미세먼지 잦아들까

입력 2014-02-28 11:09  

[ 권민경 기자 ]

봄의 입구인 3월, 주식시장 기상도는 중국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변동성이 중국발 미세먼지로 뿌예진 최근 날씨처럼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달 초 열릴 중국 양회에 쏠려있다. 최대 정치 이벤트로 불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일과 5일 열린다. 중국 정부가 전인대에서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 중국, 올 성장률 목표치 내리나 … 경기 둔화 가능성↑

28일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 의지로 1980선을 뚫었지만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자 1970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중국 양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양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3중 전회에서 제시한 개혁 과제를 연간 기준으로 세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을 비롯해 시장 자유화, 한 자녀 정책 완화, 소득분배 등이 이슈다. 금융시장 관점에선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주택가격 급등 대책 등이 현안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는 시진핑 주석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란 점에서 시진핑 이전 시대 성장 중심 정책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부적인 정책 청사진을 통해 경기 친화적인 조치만 나타나더라도 중국발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양회에서 경기 부양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며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안정적 성장 기준인 7.5%를 유지할 것으로"이라고 말했다. 또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신탁회사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금융 안정 정책과 과잉 설비업종에 대한 보조금 축소를 골자로 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안화 가치 올 들어 1% 넘게 하락 … 환율전쟁 우려도

중국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위안화 약세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도 변수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26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6.1344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 올 들어서만 1% 이상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 변동폭을 연내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최악의 경우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 추진과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등으로 지난 몇년 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에 비춰보면 최근 상황은 이례적" 이라면서 "위안화 약세는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안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려는 투기세력들의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유입을 막고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앞둔 중국 당국의 테스트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에 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며 "코스피 상승 흐름을 끊을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인대 정책 방향성에 따라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며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점검해 보고, 전인대 정책의 해석과 맞물려 중국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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