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MWC2014…모바일 세 기둥 '미래 생태계 융합' 선언

입력 2014-02-28 14:50  

스마트폰-이동통신-콘텐츠 모바일 3대 축 "다음을 창조하자"
웨어러블 시대…하드웨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더 빨리 더 멀리…'빛의 속도' 넘보는 LTE 향연




[ 김민성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27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MWC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를 필두로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입는 컴퓨터)가 대거 등장했다. 핵심 편의 기능을 확장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전시장을 차지했다.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들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더 빠른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시연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누구나 요금 걱정없이 차별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을 창조하자(Creating what's next)'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MWC2014.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가 손을 맞잡고, 미래 모바일 융합 시대로 한발 더 나아갔다.

◆ 콘텐츠 사업자 '모바일 생태계 융합' 선언

이번 MWC에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역으로 당당히 등장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나 제조사 CEO들이 도맡았던 기조연설 단상에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올랐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및 최근 페이스북이 인수한 와츠앱의 얀 쿰 CEO, 국내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석우 카카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등이 그들이다.

저커버그 CEO는 개막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10년간 페이스북이 전세계인 연결성을 높이고 더 많은 대화와 정보를 공유하도록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바일 시장이 급팽창한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등의 하드웨어 기술력도 중요했지만,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서비스들이 더 많은 사용자를 모바일 생태계로 끌어모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 12억 명 사용자를 거느린 글로벌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군림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인터넷.org'도 소개했다. 아직 인터넷 문명 밖에 놓인 전세계 50억 인구가 차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사업자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노력하자는 제안이었다. 모바일 수익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더 많은 사람이 모바일 기술 혜택을 차별없이 누리게 해줘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쿰 CEO는 "올해 2분기 안에 와츠앱에 음성 통화 기능을 추가하겠다"며 새로운 서비스 등장을 알렸다. 카카오 이 대표는 "전체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조할 때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며 모바일 생태계 융합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하는 SK플래닛 서 사장은 "넥스트 커머스 시대에는 진정한 의미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결합이 실현된다"며 전통-신규 온라인 사업자간 경계가 급속히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 웨어러블 시대…하드웨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수년간 이어진 '스마트폰 황금기'는 본격 저성장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MWC 주인공=스마트폰 제조사'라는 공식답게 올해도 글로벌 제조사은 새로운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예전처럼 '와우(Wow)' 탄성이 나올만큼 혁신적 제품은 없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생활 밀착형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했다. 프리미엄 모델 중심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보급 라인업을 내세워 새 구매자를 찾아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가장 주목받았다.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 센서를 탑재했고, 지문 인식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5.1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1920x108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셔(AP)는 2.5 GHz 쿼드코어,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하드웨어도 향상됐다.

갤럭시S5 혁신성 부재(不在)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하지만 소비자가 일상생활에 가장 자주 쓰는 스마트폰 본연 기능 구현에 집중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종전 시장 승리 공식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IT전문 매체 '더 버지'는 분석했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내일을 노크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261평방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상위 기종인 'G프로2', 'G플렉스'에 이어 보급형 'G2 미니', 'L시리즈III' 등 총 8종의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역량을 인정받아 '최고 혁신 제조사' 영예도 안았다.

대만 제조업체 HTC가 내놓은 '원'은 올해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진보적이고 디자인과 사용자경혐(UX)이 뛰어나다는 평가였다. 소니는 207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엑스페리아Z2'를 선보였다. 울트라HD, 4K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방수 방진을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폰 혁신성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웨어러블이었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삼성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등 3가지 스마트 워치를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 시계인 '삼성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형 곡면(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운동 등 건강 관리(헬스 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타이젠 운영체제(OS)로 구동되며 메일 확인 및 문자, 일정, 알람, 전화 수신 등 기본적 스마트폰 기능을 대신한다. 심박 센서로 사용자 심박수를 측정하고, 실시 운동 권유(피트니스 코칭) 기능으로 통해 운동량을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교체형 스트랩 디자인을 적용, 사용자 개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폐막날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기어 핏'을 올해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선정했다.

◆ 더 빨리 더 멀리…'빛의 속도' 넘보는 LTE 향연


성능이 뛰어난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배달해주는 것은 바로 무선 이동통신.

올해 MWC에서는 팽창하는 유럽 LTE 시장을 겨냥한 LTE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기술 주역은 단연 국내 기업, SKT와 KT, LG유플러스였다. SKT는 3개 광대역 망을 통합해 기존 LTE보다 3배 더 빠른, 최대 450Mbps 초고속 LTE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통신망과 무선랜을 통합해 최대 600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 이종망' 기술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3개 LTE 대역을 묶는 주파수 집성기술(CA)을 공개했다.

국내와는 달리 이제 본격적으로 LTE망이 깔리기 시작한 유럽이나 중국 등 모바일 사업자들을 놀라게 만든 기술이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최고 LTE 공헌상' 및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정한 최고 모바일 기술상' 등 2개 분야를 공동 수상하며 선도업체 위상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도 유럽 및 중국 LTE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유럽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역마다 다른 LTE 규격에 최적하환 갤럭시S, 갤럭시 노트 및 G, G프로 시리즈 등 대표 LTE폰이 대거 공개됐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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