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을 주식 찾아봤더니 … 증권가 ‘예비 스타’ 주목

입력 2014-03-04 08:08  

[ 이지현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NAVER) 만큼 회자된 기업이 있을까요. 이제 네이버 이후 새로운 ‘스타’를 찾아야죠.”(H증권사 애널리스트)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는 ‘제2의 네이버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네이버는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 중 전년 종가 대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올해 추천 종목 1순위로 꼽혔다. 증권가가 “네이버, 그 이후”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현재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 2위는 ‘차바이오앤, 제2의 네이버’. 지난해 12월 말에 나와 2개월 넘게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까지 1146명이 읽었다.

이 보고서를 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 제목에 ‘제2의 네이버’를 언급한 게 눈길을 끈 것 같다” 며 “이렇게 많이 읽을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차바이오앤을 예비 스타로 점찍은 이유는 ‘인적 분할’이란 공통된 이벤트 때문이라고.

“네이버가 게임 부문을 떼어내지 않고 NHN으로 지속됐다면 지금과 같은 주가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웹게임 규제가 부담이 됐던 게임이 분할되고,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부각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죠. 차바이오앤 역시 카메라렌즈 사업을 떼어낸 뒤 바이오관련 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성장성은 첨가돼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라인이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듯 차바이오앤 역시 미국 병원과의 연계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플랫폼 사업에서 공통 분모를 찾은 증권사도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제2의 네이버가 된다해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일까'란 제목의 SK텔레콤 보고서를 내놨다. SK텔레콤의 신규 플랫폼 'T전화'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사업이 대세인 시대" 라며 "T전화 역시 차세대 전화 플랫폼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상장을 앞둔 카카오는 가장 강력한 네이버 경쟁자다. 증시에서도 네이버를 위협할 가능성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단숨에 재계 상위권을 노린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조 원.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은 55%에 달한다. 지분 평가액은 2조7000억 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1조 원을 갓 넘은 이 의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설립 이후 총 2번의 우리 사주 공모가 있었다" 며 "두 번째 공모 때는 새로 입사한 직원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분했다"고 말했다.

최근 액면가 500원인 카카오 주식을 말레이시아 재계 서열 5위인 버자야그룹이 주당 9만 원에 매입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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