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장애인사업장서 섬유유연제도 생산…"기술 이전까지 통째로 지원"

입력 2014-03-17 10:15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이 남다른 방법으로 장애인 사업장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애경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형원'에서 지난해 7월부터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를 생산한 데 이어 자사의 섬유유연제 브랜드 ‘아이린’을 3월부터는 형원에서 생산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형원은 2011년 9월 경기도 파주 에덴복지재단(이사장 정덕환) 안에 들어선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이다.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은 소규모 직업재활시설 운영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직업재활시설 모델 개발로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애경은 아이린의 형원 현지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형원의 전반적인 체질개선 작업과 섬유유연제 기술이전 등을 진행했다.

특히 생산 및 원료설비, 품질관리 시스템 개선은 물론 형원에서 생산되는 제품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형원의 품질관리 인원을 대상으로 OJT교육(On the Job Training, 직장내 직무교육)까지 직접 실시했다.

그 결과 형원은 연간 2500t 이상의 아이린 생산이 가능한 생산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제품 기준으로 일 4500개, 연 13만개의 제품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 형원에서 출시하는 아이린은 온라인채널을 통해 다른 섬유유연제 제품들과 동일하게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형원에서 출시하세 되는 아이린은 △아이린 햇살가능 화원의향 △아이린 살랑살랑 들꽃내음 등 2종으로 섬유유연제로는 국내 최초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아이린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색소, 형광증백제, 방부제 등의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학병원 피부과와 공동 임상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 아이 옷, 속옷에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천연 항균성분을 함유해 탈수 후 빨래의 세균번식에 의한 퀴퀴한 냄새를 막아주고 고유의 자연향은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특히 생분해도가 우수한 식물성 유연성분을 사용해 보송보송한 감촉은 물론 실내건조 시에도 산뜻함이 오래 유지된다.

애경의 형원 지원사업은 2012년 11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지난해 7월에는 이에 대한 첫 성과로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를 형원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되고 있다.

당시 애경은 하루 5t 미만이었던 형원의 완제품 생산능력을 20t 이상으로 4배이상 늘려 하루 1200개 이상의 트리오 생산이 가능하도록 애경 자체의 품질관리 노하우와 시스템 등을 전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애경의 장애인사업장 자립기반 조성사업은 단순히 일감을 주는 것을 넘어 장애인의 고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단발성 지원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인사업장의 사업영역을 넓혀 장애인사업장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외주생산은 물론 사업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장애인사업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단순 외주가 아닌 사업 프로세스의 노하우까지 통째로 지원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애경이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사랑(愛)과 존경(敬)’이라는 애경의 기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형원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전체 장애인근로자의 30%에 해당하는 20여명의 장애인이 새롭게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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