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사무총장 "오송바이오엑스포, 바이오산업 도약의 출발점"

입력 2014-03-18 06:53   수정 2014-03-18 06:54

[ 강지연 기자 ] 국내 바이오밸리의 중심 '오송', 올 9월 12년 만에 오송바이오엑스포 개최
"글로벌 바이오 기술의 상징 한자리 모인다"




충청북도 오송읍이 달라지고 있다. 오송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논밭에 둘러싸인 평범한 농촌지역이었다. 2008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면서 '바이오밸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논밭이 있던 자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과 60여개의 바이오기업이 들어섰다.

오송은 6개월 뒤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낸다. 오는 9월26일부터 10월12일까지 17일 간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통해서다.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경주 천연기념물 '동경이' 복제견과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노하노베르 등 글로벌 바이오 기술의 상징이 한자리에 모인다.

17일 찾은 오송은 엑스포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466만㎡(140만 평) 규모의 생명과학단지에선 건설 현장의 공사 굉음이 들렸다.

"오는 9월 이곳에서 230개 바이오기업과 700여명의 바이어가 찾는 바이오 축제가 열립니다. 국비 67억3000만 원을 포함해 총 2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 행사죠. 이번 엑스포를 통해 오송과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차영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53·사진)은 이번 엑스포의 비전과 로드맵을 머릿속에 그려놓은 듯 청사진을 술술 풀어놨다.


-바이오엑스포의 개최 배경을 말씀해 주세요.

"2002년 오송에서 바이오엑스포를 연 이후 12년이 흘렀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충청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청주시, 청원군이 엑스포를 공동 개최합니다. 현재의 바이오 산업 환경을 점검해 보고 미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입니다. '2020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 진입' 국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입니다."

-바이오엑스포의 목표는.

"우리나라에는 바이오의 개념 정리가 아직 잘 돼 있지 않습니다. 이번 엑스포를 '바이오가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 홍보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바이오를 만화 형태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화 작가, 방송 드라마 작가 등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코트라와 함께 화장품 분야 100명, 바이오 분야 200명 등 총 300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기업들의 판로 확보를 도울 계획입니다."

-오송바이오엑스포는 200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2002년 오송바이오엑스포 이후 바이오 산업은 급성장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성장해 온 바이오 산업의 도약 계기를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엑스포를 준비했습니다. 2011년 기본계획을 확정한 이후 지난해 1월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국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실행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를 통해 엑스포의 밑그림을 완성했죠."

-기업 유치와 홍보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현재 국내외 홍보·마케팅과 우수 바이오기업 및 컨벤션 유치, 전시관 구성 등 본격적인 엑스포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해외 기업은 코트라가, 국내 기업은 한경닷컴이 맡아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민 홍보단 800여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홍보단, 대학생 홍보단을 다양하게 구성해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지난 주 홍보모델로 걸그룹 ‘씨스타’를 기용해 위촉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엑스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경주개인 '동경이' 복제견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경상도의 천연기념물인 동경이가 체세포를 제공하면 전라도 진돗개가 대리모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견을 충청도에서 전시하는 것입니다. 국가 화합의 의미가 담겨 있죠. 또 이번 엑스포는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학생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바이오와 뷰티 산업의 성과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엑스포가 열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바이오 산업을 위한 국가산업단지입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 국책기관과 생산용지가 입주해 있습니다.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조성중입니다. 연구원 충원되면 연구가 본격화되죠. 국책 기관, 생산기능, 아파트 단지 등 정주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곳은 오송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송의 '바이오밸리' 조성 프로젝트 진행 상황은.

"현재 오송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바이오밸리'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제천의 한방, 괴산의 유기농식품, 옥천의 의료기기를 묶어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과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술 격차는 5~6년 정도 벌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2030년까지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송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제2산업단지 조성과 역세권 개발 등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죠. 오송을 바이오밸리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이번 엑스포입니다."

◆ 이차영 사무총장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자치행정국 비서관과 행정국 행정팀장을 지냈다. 이후 건설방재국 기반건설과장과 문화여성환경국 관광항공과장, 충북 괴산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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