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간부, '3000억원 대출사기' 연루 혐의

입력 2014-03-19 08:29   수정 2014-03-19 09:03

금융감독원 간부가 3000여억원대의 매출채 권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김 모팀장은 지난 1월 금감원이 이번 대출 사기사건을 조사하자 KT ENS의 협력업체인 NS쏘울의 전씨 등에게 알려 해외로 도피할 수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팀장이 2000년 중반부터 알고 지내왔던 전씨에게 금감원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도피할 시간을 벌어줬을 가능성이 있어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금감원 자체 감찰 결과, 김 팀장은 사건의 주범인 전 모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해외 골프 접대 등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T ENS 대출 사기는 KT ENS 협력업체 대표인 전씨 등이 KT ENS의 김 모 부장 등과 짜고 가짜 서류로 1조8000여억원을 빌린 뒤 3천000억원을 갚지 않고 착복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놓고 은행과 책임 공방을 벌이던 KT ENS는 지난 12일 만기가 된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해 12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감원은 김 모 팀장이 이번 대출 사기 사건과 연루된 혐의가 나오자 최근에 그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모 팀장은 현재 대기 발령 상태다. 경찰은 현재 김 팀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윗선도 개입했을 가능성에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된 은행 등 금융사와 관련자에 대한 재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자체 감찰 결과,김 모 팀장 외에 추가로 이번 대출사기에 연루된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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