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논술 첨삭노트] <22> 논술 유형 탐구 (4) 비판하기 유형 ①

입력 2014-03-28 18:39   수정 2014-04-11 17:34

무료첨삭을 해드린다고 말씀드린 지 2주가 지났네요. 많은 분들이 제가 보내드린 <공통점 찾기> 문제를 풀어서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공통점 찾기의 답안 구조를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학교에서 방과후로 논술 수업을 듣더라도 첨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학생들 대부분 대략 답안을 맞히는 것에는 익숙해 보이나, 그 답안을 논리적으로 구성함으로써 답안을 채우는 능력에서는 아직 조직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써야 합니다.

이번주는 드디어 기초 유형의 마지막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판하기 유형입니다. 비판하기 유형은 제가 감히 논술 유형 중 가장 흔한 유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전체 논술 문제의 50% 정도됩니다. 비판하기 능력은 학문연구의 기본방식으로서, 어떤 문제도 이 유형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판하기를 말씀드리기 전에 설명하기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자면, 이것입니다. 설명하기에서 ‘결론 이후의 부분은 결론의 확장’이라는 것입니다.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 모두 결론을 앞에 내세우고 그 뒤에 왜 그런지 제시문을 요약함으로써 보여주는 것과 같이, 설명하기 역시 제시문 요약 후 등장하는 결론은 결과적으로 그 뒤에 나올 내용에 대한 요약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매년 논술을 가르치면서도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이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체 논술 유형이 모두 이런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설명하기나 비판하기는 아마도 결론이 중간에 등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론이란, 그 뒤에 나오는 내용의 요약이자, 반대로 결론 다음에는 결론에 대한 확장이 이루어진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비판하기의 문제조건은 설명하기와 유사

“(가)를 바탕으로 (나)의 무엇을 비판(평가)하시오.”의 형태이지요. 답안 역시 기준이 되는 제시문을 요약하고, 그 뒤에 결론을 붙이는 형태는 설명문제와 같습니다. (‘평가하시오’란 문제는 90% 이상이 비판입니다.)


여기서 <뭐야- 나쁘잖아요!>이라고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판하기는 설명하기와 달리 왜 비판받는지에 대한 근거(혹은 비판 내용)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그저 ‘비판받는다’고 한다면 채점자가 구체적인 비판 내용을 모르겠지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요약과 비판의 근거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해보죠.


문제.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나)의 주장을 비판하시오.



비판을 하려면 당연히 왜 바보 같은가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넌 이렇게 말했구나”라고 얘기해주면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 전혀 이루어질 수 없겠지요. 그것에 대해 아마 상대방은 아마도 “맞아.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어.”라고 말할 겁니다. 더군다나, [결론]과 [요약]의 내용이 똑같군요. 이래도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비판은 분명한 근거를 두고 쓰여져야 합니다. 어찌했든 목표는 “넌 나쁜 놈이야!”를 외치는 거니까요. 그러므로, 이왕이면 좀 더 공격적으로 씁니다. “넌 나랑 다르네” 정도로는 안됩니다.

◎ 쉬운 비판 문제 : 이미 비판근거가 있는 경우

내용상으로 볼 때, 비판하기 문제는 두 가지 부류의 문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난이도와 관련이 될 것 같군요. 대개 쉬운 문제들은 기준이 되는 제시문에 이미 비판의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가) 제시문 안에서 not A but B 구조로 들어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나)가 말하는 바를 그냥 비유로, 예시로 공격해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럴 경우, 채점자는 그 근거를 반드시 이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출제포인트!). 대신, 그 문장 그대로를 그대로 (나)에 던지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마 (가)의 언어는 (나)의 언어와 다를 테니까요. 그러므로, 이때는 키워드만 재생산하는 수준에서 정확히 적용을 시켜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독해 문제라면 이런 류의 비판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의 내용만 제대로 읽고, 이에 따라 (나)를 그 방식으로 비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니까요. 또,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변별력을 두기 위해서 이렇게 내기도 합니다. 아래에 나오는 경우의 문제와 달리, 이것은 (가)의 내용을 제대로 활용했느냐만 확인해도 정답을 가려낼 수 있으니까요.

◎ 어려운 비판 문제 : 그냥 서로 대립만 되어 있는 경우

위에 보이듯, 문제가 쉽다면 제시문에 이미 어느 정도의 비판근거(혹은 비판내용)가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서 자세히 써주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비판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비판하기 문제의 수준을 좀 더 높인다면, 서로 대립되는 내용의 제시문만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가 답안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생기지요. “뭐라구요? 만들어쓰라구요?” 뿐만 아니라, 대략의 내용은 알겠지만 구체적인 비판을 하려니 분량이 안차는 경우 역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즉, 결론의 확대 수준에서 2문장을 쓰는 것으로는 분량의 반도 안 찰 경우, 우리는 다양하게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저것은 나빠요>라고 말해야 할지 다양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몇 가지 패턴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비판의 패턴이지요.


(1) 비유형 : A는 B에 불과하다. or (결국,) A는 B하는 것이다. (2) 예측형 : (C외연하더라도) A는 B할 것이다. or A는 오히려 B의 결과를 맞을 것이다. ex) “정보의 양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습득속도 차이로 인해 지식격차는 줄어들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컴퓨터를 보급하려던 네그로폰테 교수의 계획은 이를 간과한 비현실적 계획에 불과한 것이다.” (예측형+비유형) 위에 보이는 것처럼, 이는 조합이 가능합니다. 비판하기에 주 채점부분은 분명 <비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분량으로나 내용으로는 풍부한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비판하기의 다양한 스킬들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이번 시간에 배운 비판하기 유형의 이론이 <정리된 PDF>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비교하기> 무료첨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청하실 때는 학교와 이름, 간략한 자기 소개를 써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이용준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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