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열전 ①] 독일 BMW, 수입차 1등 브랜드 된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14-04-09 11:43   수정 2014-04-09 13:50

효자 모델 '520d' 성장세 꾸준…전 라인업으로 충성고객 확보
오는 7월 드라이빙센터 개장…수입차 문화 이끌어




수입차 브랜드 전성 시대다. 국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가 70만 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팔리는 신차 10중 1대 이상이 수입차다. 단순히 '물 건너온 차'가 아닌 '브랜드 가치'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이다. 주요 수입차의 강점과 경쟁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 최유리 기자 ] "BMW는 운전자를 흥분하게 만드는 차예요. 520d가 아무리 흔해졌다 해도 BMW를 고집하는 이유죠." (30대 회사원 A씨)

무서운 속도로 질주 중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대세가 된 '독일 디젤 세단'의 물꼬를 튼 후 수입차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는 지난해 3만3066대를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입차 신규등록 연간 15만 대 규모의 시장에서 5대 중 1대가 BMW 자동차다. 베스트셀링 5시리즈를 필두로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층을 넓힌 결과다. 자동차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 '1등 브랜드' 입지를 굳혔다.

◆ 확실한 '한 방' 520d…전 라인업으로 틈새 공략까지

BMW가 1등 주자로 치고 나간 배경에는 히트 상품 '520d'가 있다. 2008년 첫 수입 디젤차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후 2013년까지 24개월 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20d는 8346대가 팔려 BMW 전체 판매량의 25%를 책임졌다. 5시리즈 전체로 보면 그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한다.

520d가 효자 모델로 자리잡은 요인으로는 수입차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정확히 건드렸다는 점이 꼽힌다. 성능과 연비, 고급스러움을 모두 만족시켰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의 글로벌 대표 모델은 준중형 세단 3시리즈인데 국내에선 이보다 볼륨이 큰 5시리즈가 잘 팔린다" 며 "운전하는 재미와 디젤 세단의 연비, 프리미엄 이미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확실한 흥행 카드를 쥐고도 BMW는 모델 수를 늘려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량인 X패밀리와 함께 1~7시리즈까지 세단, 쿠페, 컨버터블 전 라인업을 구축한 것도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다. 앞으로 X7과 최고급형 세단 9시리즈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모델 수는 세단(48개)을 제외하고도 113개에 이른다. 세단인 홀수 라인은 확실한 주력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쿠페나 컨버터블인 짝수 라인은 차별화된 수입차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BMW 딜러사 관계자는 "BMW 특유의 치고 나가는 성능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세단에서 쿠페나 컨버터블로 옮겨 탄다" 며 "싱글 고객이 결혼을 하면 그랜드투어링 모델인 그란투스리모를 고려하는 등 고객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 드라이빙센터·전기차 충전소 구축 앞장…수입차 문화 이끌어

BMW는 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 수입차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서 오는 7월 문을 여는 드라이빙센터(자동차 주행시험장)가 대표적이다. 770억원이 투자된 드라이빙센터에는 브랜드 체험관, 주행 코스,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이 들어선다. BMW 고객은 물론 일반 관람객도 BMW 모델을 시승하고 서킷을 즐길 수 있다.

운전하는 재미를 앞세운 BMW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드라이빙 문화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막 시동을 건 전기차 시장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포스코 ICT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수도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소는 BMW 전기차뿐 아니라 국내 모든 전기차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 관계자는 "민간 차원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현대·기아차 같은 국산차 업계보다도 수입차 브랜드인 BMW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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