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충격 PVC 하수관’ 등 회사의 대다수 개발품들은 진입 문턱이 높기로 이름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돼 있다. 2012년 1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 강원도 내 최다 보유 업체로 조달청의 모범조달업체 표창장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제관기를 이용한 비굴착 라이닝 시공장치’로 ‘2013 강원 10대 특허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특허청장상을 수상하며 회사의 품질과 기술력을 정부가 인정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회사는 외환위기 등 대내외적인 굴곡이 있을 때마다 경쟁력을 높이며 저력을 키워왔다. 회사는 외환위기 여파로 남들이 투자를 꺼리던 2000년 8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개발자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기술연구소는 연간 10여건의 특허출원 및 신기술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산업재산권도 특허 56건을 포함해 총 138건에 달한다.
2010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 및 원재료 가격 폭등이라는 외풍 속에서도 경영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도 기술 경쟁력 덕택이었다. ‘빗물저장시설’, ‘비굴착 상하수도관 보수공법’ 등의 잇단 신기술 개발로 물 부족 문제와 도심 침수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국내 물산업 대표 기업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1990년 11월 창립 이후 임직원 고용을 꾸준히 유지·발전시켜온 것도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2003년 경영권 인수, 2006년 적자 반전, 2010년 사상 최초의 매출액 감소 등의 경영상 애로가 발생했지만 회사는 단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고용안정이 곧 회사 경쟁력”이라는 한 대표의 소신 때문이었다. 이는 그대로 적중해 2012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일궈내기도 했다.
회사는 강원도 내 2개 공장에 이어 2009년 전남 나주에 3공장을 가동하면서 상하수도 토털 생산·공급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물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개편도 마친 상태다. 한 대표는 “그동안 회사가 기술 전문성을 축적한 시기였다면 향후는 이를 적용, 상용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하수처리 및 상하수도 정비사업 진출로 상하수도사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