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반등할까…IT · 바이오주 주가 '촉각'

[ 정혁현 기자 ] 이번 주(14~18일) 미국 증시 관심은 정보기술(IT) 등 고성장 기술주와 바이오주 주가 향방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페이스북 테슬라 트위터 등의 폭락으로 3.1% 하락해 4000선이 무너졌다. 2012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쏠린 매도세가 증시 전체로 번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주간 기준으로 각각 2.4%, 2.6%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보기술(IT) 등 고성장 기술주 급락이 2001년 닷컴버블 붕괴 때와 같은 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구글 인텔 야후가 실적을 공개한다.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J&J)도 실적 발표에 나선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도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다. 다음날인 16일에는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이 계획돼 있다. 이날 Fed는 미국 경기 진단을 담은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주요 경제지표도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된다. 3월 소매판매·2월 기업재고(14일), 4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15일), 3월 주택착공·주택허가 및 산업생산(16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공개된다.

미국 증시는 오는 18일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미국 채권시장은 17일 오후 2시에 장을 마감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