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증권株 '꿈틀'…9년 만에 최저치 탈출하나

입력 2014-04-14 14:12  

[ 김다운 기자 ] 증권업계 장기 불황으로 9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증권업종 지수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로 증권주(株)에 훈풍이 불고 있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상승하며 약보합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2월 1400선 밑으로 떨어지며 9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나서며 깊은 바닥골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증권업종 지수는 8.3% 상승했다.

특히 최근 증권주 상승을 이끈 것은 지난 8일 발표된 금융당국의 NCR 규제 완화다. 이번 조치로 NCR 산출 기준이 바뀌면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다양한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자기자본비율(BIS)에 비해 매우 엄격했던 NCR 기준이 상당폭 완화하게 되면서 증권업의 시각도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진출이나 증권사 인수·합병(M&A) 등도 활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CR 제도 개편은 1997년 제도 도입 이후 증권업에 가장 중대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NCR 제도 개선으로 증권사들의 운신의 폭이 더욱 커졌지만 희비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원재웅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증권사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화된 증권사, 글로벌 대형 증권사 탄생이 업계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주에 대해서도 일부 수혜 종목에 집중해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NCR 증가폭이 가장 큰 대형 증권사 순으로 보면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수한 자본력으로 투자형 대형 투자은행(IB) 발전이 기대되는 대우증권과 자산관리형 대형 IB 가능성이 높은 삼성증권, 해외법인 투자 노하우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도 NCR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을 증권사로 꼽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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