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로 퀀텀점프] 복수학위제로 외국 MBA 졸업장 따고 해외 취업도 성공

입력 2014-04-22 07:01  

똑같은 2년여 시간 투자
해외 파트너 대학서도 학위
외국인 학생은 한국行



[ 정태웅 기자 ]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이두희 원장과 싱가포르국립대(NUS) 버나드 경영전문대학원장, 루시옹원 중국 푸단대 경영전문대학원장 등 3명은 지난 2월 고려대 LG포스코경영관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3개 대학이 복수학위로 운영하는 ‘S³아시아 MBA’의 커리큘럼 조정과 각 학교 취업지원센터간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서구 중심의 경영학 트렌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영학으로 넘어오는 추세”라며 “아시아 경영학 시대를 대비해 주요 대학과 실천적인 협력 방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MBA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 대학들도 국내 대학들과 복수학위 협정을 늘리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인 학생이 해외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학생이 국내에서 과정을 이수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국에 진출한 삼성 현대차 등 한국계 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수학위는 협정을 체결한 양교에서 각각 졸업장을 발급하는 것으로, 현지 대학에 입학·졸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똑같은 2년여 시간을 투자해서 양교 모두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복수학위 취득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복수학위를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KAIST 금융MBA 2008학번으로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은 박주호 씨는 네덜란드 ABN AMRO은행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얻은데 힘입어 ABN AMRO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 중이다.

KAIST 테크노 MBA 2008학번인 김태형 씨도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 학위를 이수하다 취업 제안을 받아 현재 딜로이트 USA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일리노이주립대가 회계학 분야에서 미국 1, 2위에 손꼽히는 명성을 가지고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AIST 경영대학의 복수학위는 국내에서 MBA 학위를, 해외 파트너 대학에서는 MS 학위를 수여받는다. 실무 위주의 MBA와 학문적 이론을 강화하고 논문을 쓰는 MS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회계, 법률, 금융, 미디어 등 분야별로 세계적 대학들과 복수학위 협정을 맺고 있다.

핀란드 알토대 및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와 복수학위를 운영해온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올해부터 특화 MBA 프로그램인 지식재산, 재무총괄, 산업보안, 영업혁신, 대체투자 전공과정도 이들 2개 대학과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입학생들이 경영 전반의 지식을 겸비하고 특화 전공 분야의 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서울대는 미국 듀크대·예일대, 프랑스 에섹비즈니스스쿨, 중국 베이징, 일본 히토쓰바시대와 복수학위를 체결했으며 중앙대는 중국 푸단대와 공동으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연세대 글로벌 MBA는 중국 베이징대의 광화비즈니스스쿨, 미국 워싱턴대(센트루이스) 올린비즈니스스쿨 학위를 복수로 취득할 수 있다. 성균관대 SKK GSB스쿨은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비즈니스스쿨, MIT 슬로언과 MBA 복수학위 협정을 맺고 있다.

이화여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텍사스주립대(댈러스), 프랑스 파리1대학(소르본) 및 IESEG경영대 등과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는 차별화된 경영교육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와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 ‘밀러MOT스쿨’ 명예원장이자 ‘기술경영’의 창시자로 유명한 윌리엄 밀러 스탠퍼드대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대학 교류 및 다양한 글로벌 연계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2007년도부터 미국의 한인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에 성공한 재미사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CEO 해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들과 연계해 국내 MBA과정 재학생이 해외 세미나를 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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