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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자 벤처캐피털인 KB인베스트먼트(대표 남인)가 차량 부품제조 업체인 유니크에 투자해 2년 반 만에 두배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는 운용조합인 ‘코에프씨케이비아이씨프런티어챔프2010의5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업체 유니크의 주식 160만주를 주당 5667원에 장내처분해 총 90억6700만원을 회수했다.
KB인베스트는 2011년 10월 12일 유니크의 주식 329만4285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매입금액은 주당 2850원으로 총 93억8800여만원이 투입됐다. ‘코에프씨20105호펀드’는 총 21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로 정책금융공사가 결성액의 절반을 출자했다.
KB인베스트가 이번에 유니크 보유지분 중 절반을 91억원에 매각하게 되면서 지분매입에 들어간 자금(94억원)은 대부분 회수하게 됐다. 현재 남아 있는 지분 169만4285주의 가치를 이날 종가 기준(5770원)으로 산정하면 약 97억7600여만원 정도다. 결과적으로 투자원금의 두배 가량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B인베스트는 유니크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처분하겠다는 방침이다. KB인베스트 관계자는 “유니크가 향후에 더 성장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투자원금 정도만 현 시점에 엑시트를 했다”며 “169만여주는 주가가 더 상승하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크는 1976년에 설립된 차량부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16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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