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눈물의 합창…美 합창단의 위로 '먹먹'

입력 2014-04-30 19:25  

[세월호 침몰] 팽목항 성가

지난 16일 침몰된 세월호의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울려 퍼졌다.

미국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지난 28일 오후 진도 팽목항의 구세군 무료급식 천막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성가를 합창했다.

이 날 합창단은 시편 23편을 한국어로 노래하거나 아카펠라 곡인 '아이 윌 플라이 어웨이(I'll Fly Away)' 등을 불렀다.

특히 예배가 끝나갈 무렵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다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팽목항에서 성가를 부른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지난 24일 극동방송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구, 대전, 광주에서 공연을 마친 후 진도를 찾았다.

바이올라대학교 베리 코리 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 있을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슬픔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찾았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팽목항 성가를 접한 누리꾼들은 "팽목항 성가, 영상만 봐도 눈물난다", "팽목항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정말 슬프다", "팽목항 성가,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 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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