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出禁…곧 소환 조사

입력 2014-05-02 20:39   수정 2014-05-03 04:15

檢, 소환 불응한 유씨 자녀에 8일까지 출석 최종 통보
금융위, 예금보험公 '유씨 빚 140억 탕감' 적정성 점검



[ 정소람 / 장창민 기자 ] 세월호 선사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계열사 대표를 맡아온 것으로 드러난 탤런트 전양자 씨(72·본명 김경숙·사진)를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일 최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대표이사 김경숙 씨가 전씨와 동일인물임을 확인했다.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전씨는 또 다른 그룹 계열사인 음반업체 국제영상과 식품판매업체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에 오르는 등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경영 일선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아직 부르지 않았다”고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전씨는 “(검찰 소환 조사에) 얼마든지 응하겠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 말라”고 말했다. 1966년 데뷔한 전씨는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어여쁜 당신’ 등 30여개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중견 탤런트다. 현재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하고 있다. 전씨는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사실상 모두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이날 미국 체류를 이유로 2차 소환 통보에도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42)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 김필배 문진미디어 대표(76) 등에게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최종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지난달 29일까지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유씨 등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여권 무효화,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 전 회장 일가에 지급,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송국빈 다판다 대표를 구속했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구속된 사람은 송 대표가 처음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유 전 회장이 과거 그룹(세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끝난 뒤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40억여원의 개인 채무를 탕감받은 과정의 적정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인천=정소람/장창민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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