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철강도시 당진, 분양시장 '활활'

입력 2014-05-12 07:01  

Real Estate

현대제철 등 철강사만 6곳…매년 인구 5000여명 유입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 3개 단지서 2207가구 분양



[ 김하나 기자 ]
철강도시 충남 당진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월에만 당진에서 3개 단지 2207가구가 공급된다. 당진은 지난 3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아예 없었던 까닭에 최근 집값이 급등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내집 마련’ 수요에 목말라 있는 지역주민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당진은 포항 광양과 함께국내 대표적인 3대 철강도시로 꼽힌다. 2005년 현대제철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철강도시로 성장했다. 2012년 인구가 15만명을 기록하면서 군에서 시로 승격됐고, 지난 2월 인구 16만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매년 5000명 이상 유입되는 원인은 철강회사에 있다. 당진에는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휴스틸, 환영철강 등 6개 대형 철강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대형사들은 협력업체들만 400개에 달한다.

분양대행사인 국진하우징의 김국진 대표는 “당진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주택은 원룸이나 다세대·다가구 주택밖에 없었다”며 “철강도시는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젊은 층이 많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도시 형성기인 당진, 아파트값 상승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당진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8.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1.66%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땅값도 전국 평균(1.13%)을 웃도는 1.5% 올랐다. 아파트 거래 역시 활발하다. 충남 전체 거래량인 3만1665건의 10%가량(3188건)이 당진에서 사고 팔렸다.

전문가들은 ‘당진의 나홀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주거 여건이 잘 갖춰지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당진시 원당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당진화력발전소 추가 발전으로 이주해 온 직원들이 있어서인데최근 들어 회사 사정에 따라 갑자기 이주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현상은 비단 당진뿐만 아니다. 또 다른철강도시인 포항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다. 포항의 집값은 8.64% 상승했고 땅값은 1.6% 올랐다. 아파트 거래 건수는 무려 9834건에 달해 경북 아파트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철강단지 외에도서해안아산국가산업단지(부곡·고대지구), 송산산업단지 등 서해안 벨트를 따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도시가 형성되는 단계인 점도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다. 당진시 읍내동의 B공인중개사는 “현대제철이 2005년부터 자리 잡다 보니 당시 입사한 신입 직원들이 현재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상태”라며 “시내에 20~30대 젊은 층과아기를 데리고 나온엄마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어떤 아파트 쏟아지나

젊은 수요자들이 많은도시답게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이다. 입지 또한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를 자처하는 곳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6일 ‘당진 2차 푸르지오’(581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의 6개동으로 전용85㎡ 이하로만 구성됐다. 2009년 898가구 규모의 ‘당진 1차 푸르지오’ 공급에 이은 두 번째 분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1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는 기존 시가지와 인접한 도심 북측의 당진1도시개발구역 안에 있다. 철강·산업단지 벨트의 배후 주거지로 개발되는곳이다. 2016년 6월 입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당진시 송악읍 송악도시개발구역 A2 블록에 ‘당진 힐스테이트’(915가구)를 공급한다.지하 3층, 지상 13~23층의 11개 동규모다.역시 전 가구가중소형이다.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2순위와 16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1일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27~29일이다.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 주변인 송악도시개발구역에 있다. 당진종합병원, 프리미엄 아울렛, 송악교육문화스포츠센터, 송악농협종합청사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 입주는 2016년 11월 예정이다.

당진 남부의 대덕수청지구에서는 충남 지역 건설업체인 한성건설이 ‘한성 필하우스’(711가구)의 청약을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층의 11개동으로 조성된다.

당진=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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