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전, 부채 줄이기 고삐…한전KPS 주식 3500억 매각한다

입력 2014-05-18 21:20   수정 2014-05-19 04:13

지분 12% 540만주 팔기로

LGU+·한전산업개발 등 비發電 부문 전량 팔 계획



[ 서기열 / 정영효 /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8일 오후 2시40분

한국전력이 정부의 공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자회사인 한전KPS의 주식 540만주(지분율 12%)를 매각한다.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3623억원어치다.

18일 한전은 한전KPS 지분 51%를 제외한 나머지 12%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증권사들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20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이르면 이달 말 매각주관사를 뽑을 계획이다. 지난 16일 종가(6만7100원) 기준 한전KPS 지분 12%(540만주)의 가치는 3623억원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전은 약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KPS의 지분을 파는 것은 정부의 주요 공기업의 부채감소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자산 매각 △사업구조 조정 △원가 절감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을 지난 3월 수립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도 추진 중이다.

2007년 한전KPS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이후 한전은 2010년 12월, 2012년 9월, 지난해 12월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5~7%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10%가 넘는 지분을 한꺼번에 파는 것은 처음이어서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을 활용한 부채 감축의 고삐를 당긴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한전은 한전KPS 지분 63% 외에 한국전력기술 지분 70.86%, LG유플러스 지분 8.8%, 한전산업개발 지분 29% 등 일부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 관련 연관성이 높은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의 지분은 51%를 남기지만 LG유플러스와 한전산업개발 지분은 전량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PS는 작년 영업이익(1840억원)이 전년보다 29.4%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주가가 23.34% 오르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기열/정영효/이유정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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