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문현금융단지 시대 '활짝'…글로벌 지역금융그룹 도약

입력 2014-05-20 07:01  

제2 도약 노리는 BS금융

본사건물 10월 준공…은행부서·자회사 입주 검토
타 기관과 교류 확대 기회…2020년 亞 30대 금융지주로

경남은행과 투뱅크 체제…상호 협력적 영업환경 전환
지역 넘어 수도권·해외까지…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



[ 김태현 기자 ] 18일 부산시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내 BS금융그룹 본사건물 공사현장. 건물 외관은 모두 완성돼 푸른색의 외벽 유리창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고 공사공정은 90%를 넘어섰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 전기공사와 인테리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대지 1만959㎡에 높이 122m, 지하 3층 지상 23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6월30일 준공한 뒤 시운전과 하자보수, 집기배치 등을 거쳐 10월 준공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구 부산은행 홍보팀장은 “그동안 은행 부서가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신축 본점이 준공되면 범일동 본점을 비롯해 대부분 본부 부서가 이곳으로 모일 것”이라며 “BS그룹의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 입주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금융회사도 문현금융단지에 함께 입주하면 서로 정보와 금융기법을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남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투뱅크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발전하는 제2의 창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사건물 입주와 함께 BS금융그룹은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 금융그룹보다 규모가 작아 규모의 효율성에서 상대적인 약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BS금융은 지난해 12월31일 경남은행 매각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형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부산을 기반으로 경남과 울산 동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해외로까지 영업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경쟁적인 영업에서 상호 협력적 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점유율 확대도 훨씬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상품과 마케팅 개선, 저 원가성 수신 증대, BS금융 자회사들과의 연계영업 확대 등을 통해 연간 600억~700억원의 시너지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목표도 대폭 확대했다. 2020년까지 아시아 30대 금융지주 진입, 글로벌 100대 금융지주 진입 등의 장기비전을 통해 글로벌 지역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경남은행과의 통합 효과만 제대로 난다면 목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BS그룹은 보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단기적으로 경남은행 경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금융지주 내에 신성장 사업부와 글로벌금융팀을 신설해 사업라인을 다각화하고 해외 진출 검토와 실행에 나선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지역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과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 금융회사가 되겠다는 것도 BS금융의 목표다. 이 때문에 올해 부산은행은 경영 슬로건을 ‘나눔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금융’으로 선포했다. 3년 동안 계속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BS금융이 성장할 할 수 있다는 경험과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우선 1조원 규모의 지역 중소기업 대상 특별상생펀드를 조성해 신규여신 6000억원, 추가여신 4000억원을 배정했다. 이 펀드는 제조업을 비롯해 기업형 도소매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상품으로 부산·울산·경남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산업과 기술력 우수중소기업, 유망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기업운영 10년 이상의 향토기업에 대출된다. 중소기업에 부동산 가업승계 세무 등 맞춤 경영컨설팅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BS금융지주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시장만으로 안되며 신흥개발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BS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현지법인 영업허가를 취득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지역을 대상으로 은행업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남은행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세부방안을 다듬고 있다”면서 “그룹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산운용업과 보험업 등 신규사업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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