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골드만 밀월, LIG손보 매각 변수

입력 2014-05-22 15:01  

롯데, 최고가 안쓰고도 LIG손보 인수 자신?
골드만, 롯데 지렛대로 KB금융 동양 베팅 부채질



이 기사는 05월22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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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긴밀한 관계가 LIG손해보험 인수합병(M&A)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본입찰 이후 벌어질 ‘2라운드’ 입찰 경쟁에서 다소 여유를 보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동양생명보험, 자베즈파트너스 등 인수후보들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롯데를 일방적으로 편들고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 19일 본입찰 당시 다른 인수 후보들이 제안했던 인수 가격과 조건들이 롯데 측에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들은 본입찰 이후 진행될 경매 호가식 재협상(프로그레시브 딜)에서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른 인수 후보들은 상대방 가격과 조건을 모르는 ‘깜깜이’ 상황에서 롯데와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M&A 종결 가능성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판단도 매각 결정을 내려야 할 LIG그룹 대주주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KB금융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이사회 반대로 무산된 사례나 최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간 ‘내홍’ 등을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골드만삭스가 과장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롯데가 골드만삭스만 꽉 잡고 있다면 본입찰에서 굳이 높은 가격을 먼저 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의 입찰가격은 5000억원대로 동양생명과 KB금융이 제시한 가격(6000억원 이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임직원들도 골드만삭스가 인수 후보자들에게 공정한 거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의구심은 롯데그룹이 골드만삭스의 국내 최대 고객 중 하나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롯데 담당 실무진이 LIG손보 인수 과정에서 ‘공’을 세울 경우 골드만삭스는 추가 M&A 자문, 부동산 유동화, 회사채 발행 등 사업부문에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롯데는 2012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도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고용해 ‘재미’를 봤었다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롯데’를 지렛대로 다른 인수후보들에게 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KB금융, 동양생명, 자베즈의 인수 의지도 예상 외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IG그룹 대주주들은 빠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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