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로 인한 경제적 부담 해결책…금융교육부터 시켜야

입력 2014-05-26 07:01  

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50)

최은아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자수성가한 K씨의 목표는 자녀를 자신처럼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 물정 모르게, 곱게 자녀를 키웠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 J씨는 자녀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도 시키고 본인이 일하는 식당에도 자주 데리고 다녔다. K씨는 한국인, J씨는 유대인이다.

K씨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이다. 자신의 노후준비를 조금 미루면서까지 자녀 교육에 열중한다. 상위권 대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장가도 잘 가고 원하는 걸 차근차근 이뤄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아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아들은 사업자금을 빌려주면 K씨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본인의 노후 준비에는 소홀한 부모들이 많다.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고충이다. 교육비 외에도 자녀의 결혼이나 주거비용, 심지어 사업자금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뿐이 아니다. 자녀가 감당해야 할 부담도 있다. 부모 부양에 대한 얘기다. 예전에는 형제가 많아 함께 부모를 부양했다. 이제는 자녀가 한두 명인 집이 많아서 자녀 한 사람이 부모의 노후를 부담해야 할 경우가 많아졌다. 부모 세대와 자녀들이 미리 이런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과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자녀 교육비를 아껴 그 돈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건 부족하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게 자녀들로 인해 지출되는 과도한 비용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앞서 얘기한 유대인의 교육철학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 금융교육을 시작하면 좋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소유주의 약 40%, 미국 내 백만장자 중 20%가 유대인이다. 노벨상이 생긴 이래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의 42%도 유대인이라고 한다. 이들의 탁월한 조기 경제교육 성과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경제력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생활을 영위하는 데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 돈을 지나치게 숭배하지도, 경시하지도 않는 현실적이고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저축을 습관화하고 경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은아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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