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 사망, 향년 86세

입력 2014-05-29 08:58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주인 말콤 글레이저가 지난 28일 향년 86세로 사망했다.

AP통신은 29일 글레이저가 지난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오른팔과 다리가 일부 마비되고 언어 구사에 문제를 겪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고 결국 28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1928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시계 부품 판매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글레이저는 8세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었고 10대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업을 물려받았다.

자수성가해 부호가 된 그는 1995년 미국프로풋볼(NFL) 팀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인수해 꼴찌였던 이 팀을 2003년 슈퍼볼 우승팀으로 키웠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맨유를 14억7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인수,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맨유 팬들은 미국 출신인 그가 구단주가 되자 크게 반발했으나 이후 9년간 맨유가 5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3차례 리그컵에서 우승하자 비난 여론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글레이저는 뉴욕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포함해 전체 맨유 주식의 90%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글레이저의 자식들이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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