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민 '스펙초월'…채용시장 '대혼란'

입력 2014-05-29 21:55   수정 2014-05-30 04:37

기업·취준생 모두 '난감'


[ 공태윤 / 박한신 기자 ] 대졸자 채용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스펙 초월 채용’을 강조하면서다. 기업은 서류전형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도 자격증 외에 또 다른 과제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 발을 구르고 있다.

29일 산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 상반기부터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 때 자격증과 어학점수 등 스펙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함에 따라 기업은 기업대로, 취업준비생은 준비생대로 혼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곤란에 빠져 있다. 입사지원서에서 자격증과 어학점수 기재란을 폐지하다 보니 선발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편법도 등장했다. 지난 23일 서류전형을 마감한 신용보증기금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앴으면서도 자기소개서에 자기계발과정(자격증 취득 등)을 쓰도록 명시했다. 금융공기업 중 처음으로 ‘스펙 초월 전형’을 시행 중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스펙을 요구하는 대신 네 가지 과제를 내도록 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마사회 등은 자기 생각을 글로 적어 제출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동영상과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올리라는 과제를 부여했다.

취업준비생들은 더 난감해하고 있다. 기업들이 스펙을 완전히 없애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과제를 요구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취업준비생은 “자격증은 자격증대로 따야 하고 동영상 등까지 만들어야 해 과제만 더 늘었다”고 말했다.

한 채용 전문가는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건 지양해야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태윤/박한신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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