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빗속 마지막 유세 … “본때 보여주려면 투표소로 가자”

입력 2014-06-03 16:59   수정 2014-06-03 18:13


“건설 경기, 골목 상권 죽인 시장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 계신 분들이 내일 모두 투표소로 나간다면 가능합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정 후보를 응원하러 온 시민들과 지나가던 행인들이 대거 운집하면서 좁은 길은 큰 혼잡을 빚었다.

유세현장에 도착한 정 후보는 김규성 새누리당 성북구청장 후보 등과 서로 손을 잡고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단체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는 나경원, 이혜훈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석해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연단에 오른 정 후보는 이번 6.4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농약급식'에 대한 공세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와 서울시는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된 사실을 늦어도 작년에 알았는데 이를 은폐하는 바람에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6개월 이상 농약 급식을 먹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재개발 구역지정과 지하철 환풍기 가동 시간 등을 지적하며 박 후보에 대한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서울에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393개인데 박 후보는 3년간 최종 허가를 7개밖에 안 해줬다”며 “서울 건축경기를 확실히 죽여 놨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박 후보가 줄인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15시간)도 24시간으로 전면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연설을 마친 박 후보는 성신여대 앞 로데오거리에서 시민들과 짧게 거리인사를 나누고 다음 유세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시민들은 정 후보의 인사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좁은 길에 몰려든 인파 탓에 통행이 불편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유세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북, 도봉, 노원, 중랑, 광진, 성동구 등 서울 전역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가고, 밤 9시 청계광장에서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 전원이 집결한 대규모 유세를 끝으로 모든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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