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광화문서 빗속 배낭유세 완주

입력 2014-06-03 17:38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3일 새벽부터 다시 소방서와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 '안전 서울'을 강조하며 재선 고지를 향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일정의 콘셉트를 '시민의 하루'로 잡고 아침 영어수업을 듣는 젊은층을 격려하고 50대들과 커피를 마시는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다.

박 후보는 새벽 광진소방서를 찾아 초고층 화재 진압을 위한 사다리차 등 시설과 직원 교대근무 환경을 점검하고 시장 재임 때 직접 지시한 소방안전지도 제작과 은평소방타운 건립을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를 의식한 듯 첫 차가 출발하는 고덕차량기지도 방문해 전동차 제동장치 등도 꼼꼼히 살폈다.

박 후보는 "기관사는 시민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 직책인 만큼 공황장애 등에 대비하는 개선책을 시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시민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승무원에게 대피 교육, 비상 등 작동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이렇게 시작했다"며 "젖먹던 힘을 내 24시간을 240시간처럼 쓰겠다.

투표로 서울이 더 안전하고 삶의 질이 보장되는 사회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서초구 영어학원을 찾아 수강생들에게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가는 나라의 언어는 다 배워야 한다"며 "저도 유학했지만 20대에 공부한 게 많이 남는다.

새벽 공부하는 게 헛된 게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낮엔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의 한 카페를 찾아 베이비부머들과 커피를 마시며 최근 발표한 베이비부머 공약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베이비부머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세대인데 사회적 자산인 훌륭한 경험과 지혜를 그냥 버리기 아깝다"며 "25개 자치구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육 후 일과 사회공헌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측은 선거 막판 제기된 부인 강난희 씨 관련 '악소문'에 대해 강력 대응 기조를 이어나갔다.

진성준 대변인은 "강씨가 유병언 일가와 관련됐다는 근거없는 소문을 새누리당 이혜훈 선대위원장도 말해 오늘 중에 고발하기로 했다"며 "캠프 자체적으로 부정선거 감시단을 편성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강씨가 성형·피부관리에 1억원 이상을 썼다고 보도한 언론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즉각 움직였다.

유세차 없는 조용한 선거를 약속한 박 후보는 오후엔 비가 세차게 내리는 와중에도 배낭을 메고 서초, 용산, 중구 등 골목을 다니며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잠실에선 세월호 참사 49재를 추모하며 직접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스케치북을 들고 서서 16분간 침묵유세를 했으며, 중구에선 우산을 접고 길바닥에서 구민들에게 큰절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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