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AI 확산 '비상'

입력 2014-06-17 21:14   수정 2014-06-18 04:14

횡성·달성 이어 무안서도 발생
번식력 강해…방역당국 '긴장'



[ 고은이 기자 ] 강원 횡성군과 대구시 달성군에 이어 전남 무안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축산 농가는 AI 종식 선언을 앞두고 재발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무안군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가능성이 매우 큰 H5N8형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AI가 발생한 횡성의 거위 농가와 이곳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달성군 농가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났다.

국내에서 6월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겨울에 주로 나타나고 여름이 되면 사라졌다”며 “이번 AI가 이전에 발생했던 유형의 바이러스보다 독성은 약해졌지만 개체 번식력은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H5N8형 바이러스가 과거 네 차례 발병한 H5N1형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특성을 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H5N8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체는 H5N1형에 감염된 개체보다 100~10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철새 중 텃새화한 개체가 바이러스를 계속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당초 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군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20여일간 발생 사례가 없자 이달 말 AI 종식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AI 발생 기간이 역대 최장 기록(139일)을 훌쩍 넘기게 된 만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번 AI는 벌써 152일간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살처분된 가금류는 1388만마리로 총피해액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2003년 153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일까진 전국 방역취약 소규모 농가를 일제 점검하고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긴급 소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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