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10%만 가족과 함께 옮겨와

입력 2014-06-20 07:00  

울산혁신도시 이전 효과도 미미


[ 하인식 기자 ]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한 달여 된 근로복지공단 직원 450명은 지금도 출퇴근에 적지 않은 고충을 겪고 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장현동에 임시 숙소가 있지만 회사로 연결되는 주진입로가 고가차도 공사로 차단돼 20~30분 더 걸리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울산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동서발전 등 모두 5곳에 이른다. 내년 말까지는 10개 공공기관의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생활 여건은 녹록지 않다.

울산혁신도시가 울산 경제의 새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엇갈리고 있다. 울산시는 당초 이들 공공기관이 이주할 경우 울산의 인구가 2만명 늘고, 연간 9120억원의 생산효과와 4200억원의 부가가치, 4900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 등 4개 공공기관 임직원 1300여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울산으로 이전한 직원 비율은 고작 10여%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12년 울산발전연구원이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28.8%가 가족 전체가 이주하겠다고 답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나홀로 이주가 많은 것은 도로와 가로등 등 기반시설과 병·의원, 약국, 음식점, 상가 등 편의시설, 교육여건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중교통도 부족해 먼 거리를 걸어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울산혁신도시 공공노조협의회는 지난달 초 울산시에 기반시설·이동수단 부족과 보육시설 확충 등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울산혁신도시에 문을 연 공공기관들의 이전시기가 새 학기가 시작한 3월 이후여서 직원만 우선 이주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울산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이사비 100만원, 고등학교 입학 시 장학금 100만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교육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혁신도시 내 약사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에너지관리공단 등 나머지 6개 기관은 2015년 말까지 옮겨 온다. 혁신도시에 이주할 전체 근로자 수는 3000여명에 이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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