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경제지표는 호조

[ 노정동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8포인트(0.13%) 내린 1만684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포인트(0.12%) 하락한 1957.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71포인트(0.02%) 내린 4379.05로 마감했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중앙은행 목표 금리 수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러드 총재는 또 시장이 전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꽤 괜찮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호조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가계의 지난 5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0.1% 감소했던 월간 소비지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개인소득 역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직전월 대비 0.4% 늘어 전월 증가폭인 0.3%를 웃돌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1만2000건으로 직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대표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애플이 아이팟 터치 인하 소식 이후 0.6% 올랐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항공기 부품업체 인수에 2.6% 뛰었다.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인 고프로는 상장 첫날 30% 이상 폭등하며 증시 데뷔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 하락한 배럴당 105.84달러를 기록했다. 금 8월물 선물가격은 0.4% 내린 온스당 1317달러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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