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제품보다 광고가 우선

입력 2014-07-04 16:29  


[ 오정민 기자 ] 블랙야크, 영원아웃도어(대표브랜드 노스페이스), K2코리아(K2), 밀레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매년 공격적으로 광고를 집행, 지난해 마케팅비가 매출의 4분 1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제품 품질 개선보다 마케팅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일부 제품의 경우 국내 가격이 해외가격보다 최고 60%까지 비쌀 정도로 부풀려졌고, 유통경로별로 가격차이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4일 블랙야크, 영원아웃도어, K2, 밀레등 국내 아웃도어 업체 4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출 대비 광고·판촉비 비중이 7.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원가 대비 광고·판촉비 비중은 24.7%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4개사의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점차 하향 조정, 3.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원가는 43.9%로 집계됐다.

또한 협의회가 같은 제품의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가격이 해외 판매 가격보다 평균 4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마무트의 경우 해외가격과 국내가격이 평균 60% 이상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유통경로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가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영원아웃도어, K2, 밀레의 일부제품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최저가) 가격 차이가 평균 16.9%를 기록했다. 특히 블랙야크의 경우 백화점 가격과 인터넷 쇼핑몰 가격 평균 격차가 27.4%로 가장 컸다.

협의회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 영업이익률이 다른 제조업 산업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란 점을 꼬집었다. 제품 품질과는 관계 없이 각종 프리미엄에 따른 높은 소비자 가격 책정을 책정한 덕이란 지적이다. 블랙야크, 영원아웃도어, K2코리아, 밀레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섬유·의복제조업 평균치(3.1%)의 7배 가까이다.

협의회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능보다는 유명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프리미엄을 높여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한국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 더욱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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