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고성 DMZ 부근서 방사포 등 100여발 쏴

이슈추적

동쪽 해상에 떨어져


[ 김대훈 기자 ] 북한이 14일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강원 고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 지점은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수백m, 군사분계선(MDL)에서 3㎞에 못 미친 금강산 자락 부선봉 인근 기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이 점점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11시43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고성 MDL 인근에서 발사했다”고 말했다. 포탄은 최소 1㎞에서 최대 50㎞를 날아가 동북쪽 해상에 떨어졌고, 일부 포탄은 우리 동쪽 해상 NLL에서 북쪽 1㎞ 지점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이번 사격에 해안포와 122㎜ 방사포, 240㎜ 방사포 등 다양한 화기를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사격 의도에 대해 “군사적 기습을 달성하기 위해 연습하는 무력 시위성 사격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