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품 사용률 美 32%·韓 0%…순정부품 집착이 車보험료 높여"

입력 2014-07-14 21:45   수정 2014-07-15 03:44

"순정부품 집착이 車보험료 높여"


[ 백광엽 기자 ] “자동차 수리 때 순정부품(OEM)을 고집하는 관행을 탈피하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스페인 유명 자동차보험기술연구소인 마프레-세스비맵의 이그나시오 후아레스 소장은 “순정부품에 집착하는 것은 선입견에 치우진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대체부품을 활용하는 것이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할 뿐만 아니라 경쟁을 통해 보험과 자동차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대체부품이란 순정부품과 동등한 품질을 가진 비순정부품(Non-OEM), 폐차 부품을 개선한 재제조부품, 중고부품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선진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대체부품 사용이 활성화돼 10~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부품 품질을 인증해주는 비영리기관인 영국 태참(Thatcham)에 따르면 나라별 대체부품 사용률은 미국 32%, 캐나다 26%, 스페인 15%, 영국 5% 등이다. 레슬리 업햄 태참 이사는 “2004년 품질인증을 시작한 이후 지금은 세계 자동차회사 31곳의 1060개 대체부품 성능과 품질을 인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비순정부품 사용률이 0%다.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순정부품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압도적이어서다. 정부는 작년에서야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관리법’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체부품 인증시스템 마련 등의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안착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돈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은 “외제차 대체부품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원하는 부품회사들이 적지 않다”며 “대체부품 사용이 보험가입자에게도 이득인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손해보험협회(PCI)는 대체부품 사용이 금지될 경우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4.2%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안 커티스 태참 제품평가매니저는 “대체부품 사용에 따른 이익을 차 주인, 보험사, 정비회사가 공평하게 나눠 가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도 성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버크셔(영국) ·아빌라(스페인)=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