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서 新車효과 '시동'…해외공장 증설 등 고민할 때

입력 2014-07-18 07:00  

Cover Story - 현대자동차

전문가 심층 분석

임은영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16360 target=_blank>삼성증권 연구원 esther.yim@samsung.com >




현대차는 2012년 이후 모델 노후화가 진행됐다. 그리고 그해 말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 전부에 대해 연비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연비가 부풀려졌다며 하향 조치를 권고한 것이다. 2013년 초에는 글로벌 리콜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라 발생했다. 악재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내 시장에선 신차인 제네시스와 LF쏘나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디자인과 안전성, 주행성능 개선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흡한 연비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안전성이 해외선 차별화 포인트

하지만 해외에서 직접 본 현대차의 모습은 다소 다르다. 지난달 말 필자는 현대차 미국 사업장을 방문했다. 신차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였다. 그곳에서 현대차 미국법인의 자신감 회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2005년 미국 공장을 가동하면서 확장되기 시작한 현대차의 네트워크는 이제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연구개발(R&D) 연구소, 디자인 센터, 생산 공장, 판매 법인, 금융 법인 및 825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또 현지 적합형 차종을 개발하고 특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미국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신차의 경우엔 강화된 안전성이 차별화 포인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에선 유가가 안정된 까닭에 연비보다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엔 4륜 구동 모델이 추가되면서 현대차는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동부 및 북부지역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기존 모델에 비해 30%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딜러점에선 MSRP(권장가격)에 5000달러를 가산한 가격에 고객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을 제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은 럭셔리 라인업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LF쏘나타는 이달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트림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렸기 때문에 기존 모델 대비 30% 높은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신모델에 대한 자신감과 라인업 확대 계획에도 미국 시장 증설에 대해선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당분간 국내 공장에서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향상하고 신흥 시장 물량을 북미 시장에 재분배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 5공장은 UPH를 20대에서 25대로 향상, 월 생산대수를 4000대에서 5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LF쏘나타는 수요부진을 겪고 있는 신흥 시장의 수출 물량을 북미로 돌려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에 의하면 국내 공장의 파업이 없을 경우 미국시장에 추가 공급 가능 대수는 연간 10만대다.

원화 강세 탓에 주가는 힘겨루기 지속

현대차 주가는 올해 3분기까진 지루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시작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00%인 상황에서 추가 판매증가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신차가 해외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으나 국내 공장의 물량 배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름 휴가, 추석, 노사협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일수는 2분기에 비해 10%가량 적다.

현대차의 주가회복은 원화 강세에 의한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반영되고 해외공장 증설 등 자본운용에 대한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3분기 말 전후가 예상된다.

현대차 주가 약세의 원인을 원화 강세, 경쟁사 회복으로 인한 경쟁심화, 매출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의 수요둔화 등 여러 대외환경 악화에서 찾는 시각도 많다. 하지만 외부환경 악화가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심각하게 저해할 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일례로 현대차의 우선주 ‘현대차2우B’는 작년 이후 120% 상승했고 올 들어 상승폭도 30%에 이른다. 이는 투자자의 현대차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현대차는 금융 부문을 제외하고 올해 1분기 말 기준 15조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매년 5조~6조원 이상의 순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이 됐다. 이익의 성장보다 현금 축적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본 운용을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현대차의 주가 모멘텀을 단기 이익의 증가보다 증설,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방지 및 주주환원정책에서 찾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은영 < 삼성증권 연구원 esther.yim@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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