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몰린 金·安, 다시 '세월호 카드' 승부

입력 2014-07-20 21:18  

7·30 재보선 D-9
여야 지도부 '주말 대격돌'

野 "특별법 관철·승리위해 국회·수원서 숙식 투쟁"
'지역일꾼론' 앞세운 與, 개발 공약으로 '굳히기'



[ 이호기 기자 ]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0일 세월호 특별법 관철과 7·30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국회·선거현장 숙식투쟁’에 돌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판세가 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반면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은 지역에 호재가 될 만한 개발 공약을 제시하며 ‘판세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안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30 재·보선에서 불행하게도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염불이 되고 4·16 세월호 참사 이전의 과거로 퇴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집권 세력에 국민이 강력한 경고를 보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또 “7·30 선거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21일부터) 수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이를 거점으로 당의 총력을 모아 선거에 임할 것”이라면서 “공동대표는 국회와 선거 지역 현장에서 숙식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선거 승리를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이처럼 ‘세월호 심판론’과 ‘숙식 투쟁’ 카드를 꺼내 들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수도권 판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경인일보가 지난 10~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기 수원(을·병·정) 평택(을) 김포 등 5개 지역구 중 새정치연합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우세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여검사 선후배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을에서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34.5%의 지지율을 얻어 백혜련 새정치연합 후보(23.7%)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당내 공천 갈등의 진원지였던 서울 동작을도 중앙일보 여론조사(14~15일)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15.0%)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43.2%)에게 크게 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까지 거부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새정치연합의 공천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돼 쉽게 갈 수 있었던 선거가 어렵게 됐다”며 “두 대표가 이 같은 상황을 ‘세월호 심판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잇따른 지역 개발 공약 발표로 현지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동작은 원래 강남인데 지금은 강남 3구라고 하면 강남 서초 송파로 동작은 빠져서 집값은 싸고, 교육·복지시설도 열악하다”며 “이 지역을 당당히 포함시켜 강남 4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를 위해 서초구 국군 정보사령부 터에 터널을 뚫어 강남 테헤란로와 사당로를 잇도록 하고 사당로 3차 구간도 확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도 △한강 평화로 건설 △인천지하철 1호선의 김포 연장 등 개발 공약을 잇따라 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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