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도권 6곳 중 절반이상 승리 자신있다"

입력 2014-07-20 21:24  

재·보선 시험대 오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유세현장 동행 인터뷰

"지방선거 때 패한 충청권 반드시 만회
소수 권력자가 쥔 공천권, 국민에게 줄 것"
성적표 따라 당내 지형·당청관계 큰 영향



[ 이태훈 / 은정진 기자 ]
“수도권 6개 선거구 중 3곳 이상의 승리를 자신한다. 충청권에선 여론의 중심인 대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30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17일)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대전·충북 충주와 서울 동작·경기 수원을 돌며 유세 지원활동을 펼치는 틈틈이 가진 본지 기자와의 동행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15개 재·보선 지역 가운데 9곳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 공략에 본격 나섰다.

○‘스윙보트’ 충청권 민심 공략

김 대표는 지난 19일 대전 대덕구 중리전통시장 지원 유세에 동행한 기자와 만나 “대전(대덕구) 재·보선은 충청의 교두보를 만드는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 주말 첫 유세지로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라며 “대덕 주민들이 좋은 결과를 주시면 집권여당 대표로서 지역 민원 해결 등 반드시 보답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충청권 재·보선 3개 지역(대전 대덕구,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은 상징성이 크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자리 4개를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 내준 이후 맞는 첫 번째 반격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윙보트(선거할 때마다 지지정당이 다름)’ 지역인 충청권의 민심을 잡지 않고는 2016년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당내 위기감도 팽배하다. 김 대표는 기자에게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은 각당의 유불리가 팽팽하게 형성된 곳이고 새누리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졌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윤진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70%에 가까운 지지율로 당선된 충주를 포함해 충청권 3곳 중 2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벨트’ 사수가 관건

김 대표는 20일 서울 동작을과 수원 등 ‘수도권 벨트’ 현장을 돌며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그는 이날 오후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지역 현안인 서초~동작 정보사(장재) 터널 조기 개통과 사당로 확장 사업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서울 한복판에 왜 이런 게(정보사)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신임 지도부가 모두 이 자리에 왔으니 이 문제(도로 확장)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원역으로 자리를 옮겨선 “1200만명 인구의 경기 중심 도시인 수원이 언제부터인가 ‘야도(野都)’로 바뀌었는데 아마 정치권 만악의 근원인 잘못된 공천권에 대해 수원 시민들의 마음이 많이 상해서 그런 것 같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것처럼 소수의 권력자에게서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수원역에서 기자와 만나 “서울과 수원이 이번 선거의 전체 승부를 가를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며 “동작을을 포함해 수도권 재·보선 6개 지역 가운데 3곳 이상을 가져와야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첫 시험대 오른 ‘김무성호’

이번 7·30 재·보선은 김 대표가 지난 14일 당권을 장악한 이후 치르는 첫 선거다. 후보 공천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김 대표 체제의 안착 여부는 물론 수평적 당·청 관계 변화, 친박근혜계 주류와의 갈등 봉합 등이 탄력을 받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재·보선 패배 시 이를 빌미로 한 친박 주류와 비주류 간 계파 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앞에 닥친 7·30 재·보선에서 4석 이상을 확보해 새누리당(현재 147석)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내 인사나 조직혁신은 재·보선 이후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현재 재·보선 15개 지역 중 최소 7곳 이상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구, 충북 충주 등 여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3곳의 승리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선 서울 동작을, 김포, 수원 수원을(권선구) 등 3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원병(팔달구)은 박빙 지역, 수원정(영통)과 평택을은 경합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이태훈 기자/서울·수원=은정진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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