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신격호 회장 만화' 펴낸 까닭은…

입력 2014-07-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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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 창업정신 교육



[ 유승호 기자 ] 롯데백화점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대기 등을 만화로 만들어 해외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한다.

롯데백화점은 140쪽 분량의 만화책 ‘글로벌 롯데에서 너의 꿈을 펼쳐라’(사진)를 제작, 중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에 배포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해외법인에 취업한 현지인 직원이 만화의 주인공으로, 그가 ‘최초의 현지 신입사원 출신 점장이 되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만화에서 롯데백화점 본사 직원은 서울에 교환근무를 온 주인공에게 롯데의 기업 이념을 설명하면서 신 총괄회장이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를 상세히 전해준다. 1941년 20세의 나이에 사촌 형이 마련해 준 여비를 갖고 일본으로 건너간 신 총괄회장은 학비를 벌기 위해 신문과 우유 배달을 하던 중 일본인 사업가 하나미쓰에게서 5만엔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신 총괄회장은 이 돈으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4년 도쿄 근교에 윤활유 공장을 세웠으나 미군의 폭격을 받아 가동도 못 하고 불타 버렸다.

남은 건 5만엔의 빚뿐이었다. 해방이 되자 친구들은 ‘함께 귀국하자’고 권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 사람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다시 우유 배달을 하고 공사장에서 일해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해서 1946년 도쿄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공장을 짓고 비누 크림 등을 만들어 팔았다. 당시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하루 200곳이 넘는 상점에 물건을 납품했다. 1년 반 만에 빚을 다 갚고 1948년 제과회사 롯데를 설립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법인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이 만화를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인 직원은 국내 직원보다 소속감이 약하고 이직률이 높아 고민”이라며 “창업 과정이 담긴 만화가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만화를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 3000부 제작해 해외법인에 보낼 계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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