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에버랜드급 테마파크로 키운다"

입력 2014-07-27 21:42   수정 2014-07-28 04:39

서울시 "대기업 유치 추진" 7월 신규사업자 선정…이랜드·롯데 등 관심

노후화된 시설 교체 위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필요
現사업자 (주)서울랜드 반발



[ 강경민 기자 ]
서울시가 과천 서울랜드(사진) 개장 26년 만에 신규 사업자를 다음달 선정한다. 서울시는 대기업을 유치해 서울랜드를 잠실 롯데월드나 용인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오는 9일3일자로 (주)서울랜드와의 30년 계약이 종료된다”며 “이달 말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는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과천 서울랜드는 한일시멘트가 85.67%의 지분울 보유한 (주)서울랜드(옛 한덕개발)가 1984년부터 운영 중이다. 당시 서울랜드 부지를 보유한 서울시와 ‘20년 무상, 10년 유상’으로 30년 운영계약을 맺었다. 1988년 본격 개장한 서울랜드는 2004년 20년 무상사용 계약이 종료됐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랜드 부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할 계획을 세우면서 10년 유상사용 계약을 거부하자 (주)서울랜드는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2009년 서울시가 10년 유상사용 계약을 거부한 건 적법하지 않다며 (주)서울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와 당초 맺은 30년 계약에 따라 (주)서울랜드의 운영기간은 지난 10일까지였다. 하지만 올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근 서울대공원이 55일간 폐장하면서 서울시는 이 기간을 감안해 운영 종료기간을 9월3일까지 연장해줬다. 서울랜드의 감정평가액(임대료)은 지난해 기준 31억5000만원이다. 신규 사업자는 매년 이 돈을 서울시에 지급하고, 서울랜드 운영 수익을 가져간다. 시설 투자는 운영 사업자의 몫이다.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측은 이번 서울랜드 입찰에 대기업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불거진 와중에 노후화된 서울랜드 시설을 교체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과천 서울랜드는 입지가 좋은 데다 감정평가액도 저렴해 많은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계약기간은 2017년 5월까지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해 2017년 이후 서울랜드를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랜드 차기 운영권을 놓고 이랜드와 롯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측은 “서울시의 입찰공고가 정식으로 나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운영사업자인 (주)서울랜드는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서울랜드 관계자는 “2004년 서울시가 10년 유상사용 계약을 거부하고 1년 계약을 고집하면서 제때 시설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주)서울랜드가 현 부지에 투자한 일부 시설의 사용기간이 끝나는 2017년까지 운영기간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현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서울랜드가 서울시와 10년간 두 차례나 소송을 벌인 탓에 사실상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랜드의 새 사업자가 선정되면 (주)서울랜드의 법인명인 서울랜드라는 이름도 바뀔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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