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서 '中 따라잡기'

입력 2014-07-30 21:02  

IBM·GE 등 잇따라 투자
오바마, 阿 정상 백악관 초청



[ 김보라 기자 ] 미국이 중국에 선점당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 들어 구글 IBM 월마트 등 미국 기업이 잇따라 아프리카 대륙의 문을 두드렸다. IBM은 세네갈 다카르에, 구글은 우간다에 사무소를 열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각각 가나와 모잠비크에서 항공기와 광산장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보츠와나에 아프리카 첫 딜러숍을 개설했고, 월마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진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지난 몇 년간 중동 분쟁에 신경 쓰느라 뒷전으로 미뤘던 아프리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5년 전 미국과 아프리카의 교역량을 처음 제친 뒤 지난해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미국과 아프리카의 교역량은 중국의 절반 수준이다.

미 정치권도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무역 및 경제 분야 고위 관료 세 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한 데 이어 다음달 아프리카 40개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과 다섯 차례나 공식 다자 간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미국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또 클린턴 정부 시절 입법된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을 되살리고, 아프리카와의 무역협정도 손질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전문 컨설팅업체 PFC의 대니얼 실케 이사는 “중국이 지난해 아프리카에 1조달러의 차관을 약속하는 등 표면적으로 시장을 선점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프리카의 반중 감정이 점점 고조되고 있어 미국에 아직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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