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서 확인한 '美洲 한인의 정치력'

입력 2014-07-31 20:46   수정 2014-08-01 04:01

연방 상·하원 의원 11명 참석 "한·미 관계 강하게 만들자"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
"한국판 AIPAC 만들어야"



[ 장진모 기자 ] “미국 연방 의원이 한인들의 자체 행사에 이렇게 많이 참석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저녁 미 워싱턴DC 하얏트워싱턴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만찬 행사장. 미 연방 상·하원의원 11명이 1시간가량 차례로 연단에 올라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바로 그들이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미국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이 세지고 있다는 게 실감 난다”고 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이정순)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미 하원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7주년을 겸해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미 전역의 한인단체 관계자 및 지역사회 지도자 등 250명의 한인이 참석했다.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주의 중진급 연방 의원들이 주로 참석해 한인 동포의 결집된 정치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최 측은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처럼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이고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인의 정치참여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AIPAC을 만든 유대계 미국인들은 행동했기 때문에 인정받았다”며 “우리도 이제 행동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혼다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를 연단으로 모신 뒤 기념패를 전달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미국은 노예제도를 원죄라고 인정하고 이를 벗어나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며 “일본에도 역사를 인정한 뒤에야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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