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는 공황증세?

입력 2014-08-02 00:16  


진술 오락가락
2일 영장 예정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여성 이 모씨가 지난 1일 경찰에 검거됐다. 고무통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 3일 만이자 이 여성이 잠적한 지 2일 만이다.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이 여성의 남편 박모 씨와 직장동료이자 내연관계였던 4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

용의자인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집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고무통에 넣었고, 직장 동료는 직접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께 포천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부엌에서 숨어 있던 이 씨를 검거했다. 당시 이 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과 같은 복장이다.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다. 잘못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남편이 아닌 다른 시신은 지문 감정 결과 외국인 남성이 아니라 직장동료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 씨와의 내연관계가 들통나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의 가족 역시 A씨가 평소 연락하지 않아 포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이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당초 "길에서 만나 외국인 남성을 집에 데려왔는데, 거실에서 다퉈 몸싸움을 벌이다가 스카프로 목 졸라 살해한 뒤 남편의 시신이 있던 작은방 고무통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남편에 대해서는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가 "베란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하고 언제 살해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여성 혼자 힘으로 남성을 목 졸라 살해하기 어려운 점, 휴대전화 기록, 외국인 남성과 만남이 잦았던 점 등을 토대로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과 직장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가 평소 외국인 남성들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확인했다. 검거 당시에도 이 씨는 섬유공장 외국인 기숙사에서 스리랑카 출신 남성 S씨와 함께 있었다. 평소 자주 전화 통화했던 남성이다.

검거된 후 이 씨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S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했고 우선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신이 발견됐을 때 집 안에서 울고 있던 이 씨의 8살짜리 아들은 외국인과 사이에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과의 사이에 낳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의 워낙 오락가락해 전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범행 동기와 수법,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씨의 검거 전이었던 지난달 29일, 포천시내 한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는 이불에 덮인 남성의 시신 2구가 들어 있었고, 고무통은 뚜껑이 닫혀 있었다.

당시 안방에서는 8살짜리 남자아이가 TV를 켜놓은 채 울고 있다가 발견됐으며, 집 안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쓰레기가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은 "포천에서 이런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다니", "포천 빌라 살인사건, 너무 끔찍해요", "포천 빌라 사건 용의자,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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