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女成(여성 성공)시대 - 中企 홍보영상 제작업체 모든커뮤니케이션
반도체·금형 등 제조업체 상품·기업 홍보영상 제작
포털 등에 알리며 마케팅…5년후 年매출 60억 목표
[ 민지혜 기자 ]
중소기업 홍보영상 전문제작업체 모든커뮤니케이션은 3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3200만원이 넘고, 많이 받는 직원은 5000만~6000만원 정도다. 마케팅팀에는 ‘억대 연봉자’도 있다. 신규 거래처를 발굴한 뒤 받은 인센티브 덕분이다.
2010년 이 회사를 차린 이경란 사장은 창업 전 KT 인터넷마케팅부서에서 기업을 상대로 전화 영업을 했다. 스물넷의 나이에 하루에 3~4시간밖에 안 자면서 집에서도 전국의 기업 정보를 찾아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남들은 한 달에 1000만원도 내기 어려운 기업영업 실적을 그는 9000만원까지 내는 ‘톱 랭커’였다. 그래서 25세 때 최연소 과장 승진도 했다.
그 후 다녔던 기업홍보영상 제작업체에서도 이 사장은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그를 따르던 팀원들과 함께 ‘무적의 팀’으로 불렸다. 2009년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준비할 땐 팀원들이 “나도 함께하겠다”고 따라나섰다.
◆숨은 기업 찾아 전화로 영업
모든커뮤니케이션은 중소기업의 상품 및 기업 홍보 영상과 수출용 홍보자료, 상품 매뉴얼 영상과 이벤트 및 전시회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체 운영 온라인 매체 ‘비즐’, TV캐스트 등에서 마케팅을 해준다.
이 사장은 이 회사를 창업한 뒤 4년 만에 4000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전화번호부에 없는 작은 기업들 이름과 전화번호를 일일이 찾아 적었다”며 “구로공단 남동공단은 물론 경남 창녕, 전남 해남·영광 등 안 다닌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찾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그 중소기업 사장에게 “차별화된 강점을 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면 대표님 회사를 선택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며 전화를 끊으려 하면 “동종 업계가 쭉 붙어 있어 남보다 열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회사를 알려야 한다”고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곤 했다.
그렇게 고객사를 뚫은 뒤엔 기본 조사에서부터 논문, 외국 자료, 국내 모든 사이트에 있는 자료, 동종업체와 경쟁업체 등의 정보를 이 잡듯이 뒤졌다.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우리 회사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는 감탄을 듣게 된 이유다.
이 사장은 “사람들이 ‘요즘 같은 시대에 전화로 영업을 하느냐’고 말하는데 그건 잘 모르는 얘기”라며 “모두가 바쁘고 서로 멀리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 영업이 더 현실적이고 목소리에 진심을 담으면 통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성장이 보람
모든커뮤니케이션이 홍보영상이나 투자 관련 영상을 만들어주는 분야는 일반 소비자 거래(B2C)인 의료, 미용, 식음료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이다. 이 사장은 “반도체, 전자부품, 의료개발, 조선, 항공기 및 선박 부품 제조사는 물론 금형, 판금, 사출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나 기업 이미지 등 전사적인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작년 9월엔 ‘모든코칭연구소’를 열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기업 이미지 컨설팅은 물론 고객서비스(CS) 교육, 직급별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 사장은 “기업 규모가 아주 작았을 때 홍보영상을 만들어줬는데 시간이 지나 유망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원들끼리 공평하게 인센티브를 나눠 갖게 하는 것도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5억원을 올린 모든커뮤니케이션은 올해 35억원, 5년 뒤엔 6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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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등에 알리며 마케팅…5년후 年매출 60억 목표
[ 민지혜 기자 ]
중소기업 홍보영상 전문제작업체 모든커뮤니케이션은 3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3200만원이 넘고, 많이 받는 직원은 5000만~6000만원 정도다. 마케팅팀에는 ‘억대 연봉자’도 있다. 신규 거래처를 발굴한 뒤 받은 인센티브 덕분이다.
2010년 이 회사를 차린 이경란 사장은 창업 전 KT 인터넷마케팅부서에서 기업을 상대로 전화 영업을 했다. 스물넷의 나이에 하루에 3~4시간밖에 안 자면서 집에서도 전국의 기업 정보를 찾아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남들은 한 달에 1000만원도 내기 어려운 기업영업 실적을 그는 9000만원까지 내는 ‘톱 랭커’였다. 그래서 25세 때 최연소 과장 승진도 했다.
그 후 다녔던 기업홍보영상 제작업체에서도 이 사장은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그를 따르던 팀원들과 함께 ‘무적의 팀’으로 불렸다. 2009년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준비할 땐 팀원들이 “나도 함께하겠다”고 따라나섰다.
◆숨은 기업 찾아 전화로 영업
모든커뮤니케이션은 중소기업의 상품 및 기업 홍보 영상과 수출용 홍보자료, 상품 매뉴얼 영상과 이벤트 및 전시회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체 운영 온라인 매체 ‘비즐’, TV캐스트 등에서 마케팅을 해준다.
이 사장은 이 회사를 창업한 뒤 4년 만에 4000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전화번호부에 없는 작은 기업들 이름과 전화번호를 일일이 찾아 적었다”며 “구로공단 남동공단은 물론 경남 창녕, 전남 해남·영광 등 안 다닌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찾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그 중소기업 사장에게 “차별화된 강점을 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면 대표님 회사를 선택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며 전화를 끊으려 하면 “동종 업계가 쭉 붙어 있어 남보다 열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회사를 알려야 한다”고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곤 했다.
그렇게 고객사를 뚫은 뒤엔 기본 조사에서부터 논문, 외국 자료, 국내 모든 사이트에 있는 자료, 동종업체와 경쟁업체 등의 정보를 이 잡듯이 뒤졌다.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우리 회사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는 감탄을 듣게 된 이유다.
이 사장은 “사람들이 ‘요즘 같은 시대에 전화로 영업을 하느냐’고 말하는데 그건 잘 모르는 얘기”라며 “모두가 바쁘고 서로 멀리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 영업이 더 현실적이고 목소리에 진심을 담으면 통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성장이 보람
모든커뮤니케이션이 홍보영상이나 투자 관련 영상을 만들어주는 분야는 일반 소비자 거래(B2C)인 의료, 미용, 식음료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이다. 이 사장은 “반도체, 전자부품, 의료개발, 조선, 항공기 및 선박 부품 제조사는 물론 금형, 판금, 사출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나 기업 이미지 등 전사적인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작년 9월엔 ‘모든코칭연구소’를 열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기업 이미지 컨설팅은 물론 고객서비스(CS) 교육, 직급별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 사장은 “기업 규모가 아주 작았을 때 홍보영상을 만들어줬는데 시간이 지나 유망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원들끼리 공평하게 인센티브를 나눠 갖게 하는 것도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5억원을 올린 모든커뮤니케이션은 올해 35억원, 5년 뒤엔 6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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