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성장사다리, 2兆 펀드 조성한다

스타트업·M&A·해외진출 펀드 등...9월부터 순차적 출자공고


이 기사는 08월12일(11: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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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가 내년 7월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출범 1주년 행사 및 2차년도 사업 설명회’를 개최,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고를 내고 총 6500억원을 출자, 1조975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창업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스타트업(Start-up)펀드가 1200억원, 인수합병(M&A) 및 해외진출 분야에 투자하는 성장펀드가 1조57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벤처캐피털의 투자회수를 지원하는 세컨더리(Secondary)펀드와 실패한 기업인의 재도전을 돕는 재기지원펀드도 각각 1400억원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향후 조성되는 자펀드에 중·후순위 출자비중을 확대해 민간자본 유치 확대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운용사 선정심사에서는 다양한 평가요소를 반영해 투자경력이 부족한 신생 벤처캐피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사업부터는 운용사들이 직접 투자분야와 투자전략 등을 결정하는 ‘시장제안형 방식’을 도입해 시장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김영덕 자문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1년간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 및 지원하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장실패 영역에서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건강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1년 간 총 6000억원을 출자해 2조4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투자된 자금은 2228억원이다. 이는 당초 운영목표였던 펀드조성 2조원, 투자집행 1748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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