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강화 나선 LG화학…"범용 제품으로는 안된다"…박진수 "고강도 EP로 불황 넘어라"

입력 2014-08-12 22:50  

상반기 석유화학 영업이익 지난해 대비 13.3% 줄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산업분야 매출
4년내 4조까지 올릴 것



[ 강현우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12일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기 성장 비전을 내놨다. 박 부회장은 이날 “기존 범용 제품으로는 더 이상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제품과 소재를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계 톱3

LG화학은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기술기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과 이익의 7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고착화된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을 뛰어넘으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0.5% 늘어난 8조9309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어든 5989억원에 그쳤다. 석유화학 매출은 이 회사 전체 실적의 77.4%, 영업이익에선 83%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먼저 기술기반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간 2조원대에서 2018년까지 4조5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술기반 사업은 공업·건설 재료로 쓰이는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과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또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기능 EP 비중을 늘려 2018년까지 ‘글로벌 톱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30% 수준인 자동차용 EP의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연비를 높이기 위한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세계 EP 시장은 연평균 6%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g의 소재로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주로 쓰이는 SAP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LG화학은 지난해 시작한 여수공장 증설이 끝나는 2015년엔 SAP 36만t, SAP 원료인 아크릴산 51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계기로 SAP 매출을 2018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1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합성고무 사업에선 고연비·고내마모성 친환경 타이어용 제품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8년 4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수처리·탄소나노튜브 집중

LG화학은 올해 연간 R&D 예산 5900억원 가운데 20%가량인 1200억원을 신소재 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석유화학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차전지와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R&D 예산을 집중 배정했지만, 앞으론 석유화학 부문 R&D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신사업으로 수처리 필터와 탄소나노튜브(CNT),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등 새로운 소재 개발과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의 수처리 필터업체 나노H2O를 인수해 사명을 LG나노H2O로 변경하고,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역삼투압 필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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