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모멘텀 증시①] 금통위에 쏠린 '눈'…정책 믹스 마지막 퍼즐

입력 2014-08-13 08:21  

[ 권민경 기자 ]

"과거 기준금리 인하와 똑같이 보지 마라. 이번에 다르다."

금융투자업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현재로선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부 경기 부양책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정책공조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투자업계 시선은 '그 이후'에 쏠리고 있다. 금리인하가 주가상승을 얼마나 견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투자업계는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론 시중 유동성을 증시로 유인하는 마중물(펌프에 물이 나오도록 먼저 한 바가지 붓는 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 완화적 통화정책과 경기확장 조합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 정책 믹스 마지막 퍼즐은 '한은' 몫으로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출사표는 이미 던져졌다. 지난 달 41조 규모의 정책패키지를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세제개편 방안을 내놓으면서 내수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제 정책 믹스 퍼즐의 남은 한 조각은 한은 몫으로 남았다. 14일 열리는 8월 한은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정책 기대감이 유지될 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25bp(1bp=0.01%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언급한 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경제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자 이를 금리인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달 금통위에서 금리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는 분석.

이와 함께 한은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열거하는 부분 중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이라는 문구를 이전과 달리 전면 배치한 것도 금리인하에 대비한 의도라고 투자업계는 해석했다.

◆ 25bp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동결도 배제 못해

채현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5명의 금통위원 중 3명 의원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을 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며 "8월 금통위에선 정책공조 차원에서라도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과거 한은 결정은 시장 예상과 어긋난적이 많았지만 이번에 다를 것"이라며 "이주열 총재의 앞선 발언들을 종합해 볼때 시장 신뢰를 져버리고 기대와 동떨어진 금리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달리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영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등 대외적 변수로 인해 인하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정치적 논리에 의한 인하요구로 인하의견은 늘겠지만 과반수를 넘진 못할 것"이라며 "6개월 이후를 보고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통화정책 특성 상,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한은이 금리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이지현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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