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글로벌 IT시장] 삼성·LG, 세계 家電시장 '질주'…2분기 매출·영업이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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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20:47  

[격변하는 글로벌 IT시장] 삼성·LG, 세계 家電시장 '질주'…2분기 매출·영업이익 1위

월풀·일렉트로룩스, 공격적 M&A로 반격
中 하이얼, 3년새 매출 2배 늘리며 도전장



[ 남윤선 기자 ]
세계 가전시장 3위권이었던 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 2분기 매출, 영업이익에서 각각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경쟁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미국 월풀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하이얼은 최근 3년 새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5년 세계 가전 1위’ 목표를 내건 만큼 글로벌 가전 업체 간 피말리는 1위 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세계 1위 다툼 치열

18일 증권업계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사업부(TV 제외, 프린터·의료기기 포함)는 지난 2분기에 매출 약 4조9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을 포함한 세계 가전시장 ‘빅4’인 월풀, LG전자(HA본부+AE본부), 일렉트로룩스는 같은 기간 각각 4조8000억원, 4조7000억원, 3조9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이 2분기 매출 1위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26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각각 1840억원, 1750억원, 1220억원을 올린 월풀, 삼성, 일렉트로룩스를 제쳤다.

지난해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둘 다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삼성과 LG의 가전사업은 17조원 전후였다. 3조원 정도 격차가 있었다.

반면 올 상반기를 놓고 보면 월풀이 약 9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삼성과 LG는 각각 8조7000억원 전후의 매출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CE부문 사장과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은 지난해부터 셰프컬렉션 냉장고, LG스튜디오(빌트인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쏟아내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기존 강자들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거센 경쟁업체들의 반격

양사가 글로벌 1위로 부상하는 데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경쟁사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매물로 나온 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인수금액은 최소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GE 가전사업부 매출은 약 80억달러다. 일렉트로룩스가 GE 가전부문을 인수하면 매출 기준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월풀도 지난 7월 이탈리아 가전회사 인데시트의 지분 66.8%를 약 1조원에 사들였다. 제프 페틱 월풀 최고경영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월풀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중국 하이얼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10년 하이얼의 매출은 367억위안(약 6조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22억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성장률로 따지면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 하이얼도 GE 가전사업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는 올해 IFA에서 가전 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대거 출품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현상유지에 급급했던 글로벌 가전 업계가 한국 업체의 도전으로 긴장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자의 마음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가전 세계 1위 자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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