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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美 증시 거품론

입력 2014-08-19 20:47   수정 2014-08-20 07:50

실러 "주가, 매우 비싸 보여…2014년 강세장 끝난다"
소로스, 풋옵션 600% 늘려…주가 하락에 '베팅'



[ 김은정 기자 ] “미국 증시의 주가는 매우 비싸 보인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사진 왼쪽)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 증시에 거품론을 제기했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러 교수는 “미국 증시 주가 수준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미 증시가 정점에 달했다”며 올해로 5년째인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이 고안한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을 미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CAPE는 일반 주가수익비율(PER)과 달리 경기변동 요인을 고려해 최근 10년간 평균 PER을 산출한 것이다. 20세기 미 증시의 평균 CAPE는 15.21이다. 지금은 CAPE가 25로 거품론을 제기한 1년 전(23)에 비해서도 높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러 교수는 “증시 거품의 배경이 되는 비이성적 과열은 결국 사라진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나란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83포인트(1.06%) 오른 16,838.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68포인트(0.85%) 상승한 1971.74, 나스닥지수는 43.39포인트(0.97%) 오른 4508.3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갈등으로 소폭 조정을 보인 최근 상황은 예행연습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오는 10월께 진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오른쪽) 역시 미 증시의 급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미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올 1분기 160만계약에서 2분기 1129만계약으로 600% 이상 확대했다. 풋옵션은 미래 특정 시기에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계약으로, 자산 가치 하락이 예상될 때 쓰는 투자 방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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