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연기금이 꼽은 배당 기대주는?…8월 주식 쇼핑 목록 살펴보니

입력 2014-08-20 13:56  

[ 강지연 기자 ] 국내 주식시장 '큰 손' 연기금의 관심이 배당주(株)에 쏠리고 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LG유플러스, 기아차, 한전KPS 등 올해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을 쓸어담고 있다.

보통 배당주는 가을쯤부터 관심을 받지만 올해는 정부의 정책효과로 연기금이 '때이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고배당 기대주였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유플러스다. 연기금은 LG유플러스의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660억 원 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배당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롱텀애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영향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50원에서 올해 160원, 2015년 260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KT, SK텔레콤 등 대표 배당주인 통신주를 집중 매수했다. 통신주 삼인방을 총 1331억 원 어치 사들이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들일 LTE를 서비스한 이래 가입자와 가입자당매출(ARPU)은 증가했지만 항상 마케팅 비용이 수익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단말기유통개선법 시행 등에 힘입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비교적 높은 주주환원정책도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2, 3위 종목인 기아차(496억 원 순매수)와 한전KPS(485억 원)도 배당 확대 기대주다.

기아차는 최근 배당성향이 인색하다는 지적에 따라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주주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기아차의 배당성향은 7.4%로 도요타(29.5%), 폴크스바겐(20.6%), 포드(22.0%)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다.

한전KPS의 경우 정부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정비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인 만큼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기가 쉽지 않고 임금도 인상하기 어렵다. 공기업 성격을 띄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모범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연기금은 이외에 기업은행(266억 원)과 KCC(263억 원), KT&G(254억 원) 등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금의 이른 배당주 관심은 최경환 경제팀이 배당소득 증대세제, 연기금의 배당 관련 주주권 강화, 거래소 배당지수 개편 등 배당 확대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곤 했는데 올해는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확대 정책 덕분에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는 하반기 내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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