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백신 인재사관학교'

입력 2014-08-26 22:17  

선두업체 녹십자 출신 임원
후발업체로 옮겨 연구 지휘



[ 김형호 기자 ] 녹십자가 국내 백신업계에서 인재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2년 새 국내 제약사 간 백신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선두 업체인 녹십자 출신 임원들이 백신 후발업체로 옮겨가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동 백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SK케미칼을 비롯해 일양약품 셀트리온 등 후발 백신개발업체 핵심 연구개발 인력의 상당수가 녹십자 출신이다. SK케미칼에서는 백신개발 총책임자인 박만훈 라이프사이언스 연구소장(전무)과 김훈 바이오실장(상무)의 친정이 녹십자다. SK케미칼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 독감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녹십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지난해 자체 독감백신 생산에 나선 일양약품도 녹십자 출신 안창남 전무가 백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 600억원을 들여 백신공장을 완공한 일양약품은 지난해 35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물량을 대폭 늘려 녹십자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팀장급 핵심인력들이 녹십자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출신들이 후발업체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은 독감 백신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경험이 있어서다. 녹십자는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를 계기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독감 백신을 국내에서 처음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 화순에 연간 5000만 도즈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어 한동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을 생산했다. 백신 관련 연구개발 인력만 100여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한 노하우 때문에 관련 인력에 대한 후발 업체의 스카우트가 많은 것 같다”며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력이 다소 빠져나가더라도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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