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 "한·일 교류 700만명 시대 앞당기자"

입력 2014-09-01 07:00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


[ 김명상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중국인 비자 심사 기준을 같게 해 양국 중 어느 한 곳의 비자만 있어도 다른 국가는 추가 비자 발급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자.”(박삼구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기업 인센티브 방문지로서 양국을 권장하자.”(오쓰카 무쓰타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관광위원장)

한·일 간 교류 인원 700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양국 경제계와 관광업계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국 경제단체 및 관광업계 대표, 정부 관계자 등이 참가해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국교정상화 50주년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등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될 메가 이벤트를 연이어 열 예정”이라며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해 관광업계가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어 박삼구 위원장은 “한·일 양국의 관광 활성화는 중국을 빼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2011년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한·중·일 비자 간소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중국 관광객의 방한·방일 비자는 여전히 까다로운 실정”이라며 “3국의 역내 교역 확대 및 상호 중요성을 감안할 때 비자 간소화는 필수며, 상호 비자면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일 해저터널 건설은 장기적으로 3국 간 단일 생활권을 형성해 문화, 물류, 교역 등의 긍정적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양국 관광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공론화하자고 제의했다.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상호방문 캠페인과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여행상품 개발 및 프로모션을 제안했다. 마쓰야마 료이치 일본정부관광국 이사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일본 럭비월드컵(2019년), 도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양국이 상호연계를 통해 아시아 및 유럽·미주 지역 고객을 유치하자고 말했다.

일본 측은 국교 정상화 50주년 메인 이벤트로 일본의 문화, 예능, 축제를 한국에 소개하는 가칭 ‘재팬위크 인 코리아’ 추진계획도 밝혔다. 국내 항공사가 취항 중인 일본 26개 도시를 소개하는 이벤트로, 일본에서 참가하는 인원이 5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축구·야구·테니스·골프 등 스포츠 교류 이벤트 △문화 교류 이벤트 △인센티브 투어 활성화 △지방관광 교류 확대 △여행사 담당자 현지 체험을 통한 홍보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일본 측은 여행사 담당자들을 직접 한국에 보내 체험하게 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다가와 히로미 일본여행업협회장은 “일본 각지에서 여행사 담당자 1000명가량을 한국에 보내 새로운 관광 소재 등을 깊이 들여다 보는 메가 팸투어를 오는 12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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