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바뀐 '종자업체' 농우바이오, '농협' 날개 달까

입력 2014-09-02 13:51  

[ 이지현 기자 ] 국내 최대 종자기업인 농우바이오에서 창업자 유가족들의 지분이 모두 빠져나갔다. 창업자 고(故) 고희선 명예회장의 유가족들이 13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할 길이 없자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물갈이된 농우바이오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우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오는 4일 농협경제지주로 변경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는 전날 유연희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정용동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 대표는 고 명예회장의 아내다.

유 대표는 같은 날 보유지분 전량인 150만4120주(10.52%)를 매각했다. 이로써 고 명예회장과 관련된 모든 지분이 농우바이오에서 사라지게 됐다.

농협경제지주가 최대주주 바통을 이어받는다. 농협은 지난달 7월 고 회장의 장남 준호 씨를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 52.82%를 총 2834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오는 24일 농협중앙회에서 계열사 편입 기념식을 열 예정"이라며 "이날 대표이사가 향후 계획과 경영 비젼 등을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0년을 목표로 세웠던 기존 계획의 큰 틀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본력이 들어오는 만큼 연구개발(R&D)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세용 농협경제지주 팀장 역시 “인수 후에 뭔가 바꾸는 것을 전제로 구상 중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기존체제를 유지하면서 어떤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우' 브랜드도 유지하며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만간 대대적인 홍보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종자산업 대표 기업을 알릴 예정이라고.

증권업계에선 농협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이 비료업계 1위인 남해화학과 농약업계 2위인 농협케미컬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농우바이오와 함께 비료·농약·종자 등 3대 농자재를 모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양석모 동양증권 연구원은 "농협이 경영안정을 위해 기존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종자 사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을 해소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채소 종자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농우바이오의 중국법인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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