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앞 괴소포 발송 … 군·경 수사 중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협박하는 편지와 식칼, 백색 가루가 담긴 '괴소포'가 배송 과정 중 발견돼 군(軍)과 경찰이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자로 수신 주소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은 소포가 발송됐다. 국방부 장관이 수신처임을 다시 확인한 택배회사 직원이 재발송을 위해 상자를 다시 포장하던 과정에서 식칼 등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은 국방부는 조사본부와 기무사령부 등으로 군 합동조사반을 구성, 소포 발송자 추적을 통해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모 편의점임을 확인하고 이 점포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괴소포에 동봉된 협박 편지는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명의로 작성됐으며, 한 장관이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한 장관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했다.

한편 20여㎎ 분량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최종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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