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탄데르銀 '가문경영'…장녀 회장 승계

입력 2014-09-11 21:07   수정 2014-09-12 04:40

에밀리오 보틴 회장 갑작스런 별세

유로존 주요은행 첫 여성 회장
'2% 지분' 보틴家 4대째 경영권



[ 김보라 기자 ] 스페인 대형은행 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장녀인 아나 보틴(53·사진)이 회장직에 올랐다.

산탄데르은행은 1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아나 보틴을 신임 회장으로 임명하는 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주요 은행에서 여성 회장이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나 보틴은 1989년 은행에 입사한 후 주요 보직을 맡았고, 2010년 산탄데르 영국 법인을 이끌며 은행 전체 수익의 20%를 담당했다. 스페인이 유로존 재정위기로 휘청대던 2012년 은행의 정상화에 기여하면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아나 보틴은 회장 지명 후 발표한 성명에서 “나와 가족에게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사회가 보여준 신뢰와 믿음에 감사하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산탄데르가 보틴 가문과의 인연을 끊고 글로벌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단 2%의 지분만으로 보틴 가문은 4대째 산탄데르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며 “인수합병(M&A)으로 흐지부지된 은행의 장기 전략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에밀리오 보틴 회장은 지난 9일 심장마비로 79세에 사망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지방은행에 불과하던 산탄데르를 시가총액 기준 유로존 최대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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